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재건축을 앞둔 기존 아파트 값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격이 오를수록 기존 아파트 주인인 조합원의 분담금 부담은 줄어 재건축 사업성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다음달 분양 예정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자이’(반포 한양 재건축)와 내년 상반기 분양을 앞둔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신반포5차) 모두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4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새 아파트 분양가격이 기존 집값까지 끌어올리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재건축사업이 활발한 서초구 반포동과 잠원동에선 26개 단지, 1만5000여가구가 동시에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교통 요지에 자리잡은 3000가구 이상의 대단지로 ‘강남 3대 재건축 아파트’로 꼽히는 대치동 은마(4424가구)와 개포동 주공1단지(5040가구), 잠실동 잠실주공 5단지(3930가구) 집값도 실수요자와 투자자 매수세가 함께 이어지며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은마아파트 전용 76㎡ 매매가격은 5년여 만에 10억원대에 재진입했다. 이웃한 대치동 국제아파트를 재건축한 ‘대치 SK뷰’가 지난 8월 평균 50 대 1의 청약경쟁률 속에 분양 계약까지 완료되면서 매수세가 강해졌다는 설명이다. 9월에는 로열층 전용 76㎡(7층) 평형이 11억원에 팔렸다.
여의도와 함께 50층 이상 초고층 재건축이 가능한 한강변 아파트인 잠실주공5단지도 새 조합장 선출 등 재건축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집값이 강보합세다. 박준 잠실박사공인 대표는 “연말 새 조합장 선출을 앞두고 사업 추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롯데월드타워 개발 재료 등으로 투자수요도 많다”고 말했다. 개포주공 1·2·3·4단지 등 재건축 아파트 1만5000여가구가 모인 개포지구도 재건축사업이 순항하면서 매수세가 꾸준하다는 게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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