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한류의 거점으로..
우리나라 최고(最高)의 시장 남대문시장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올해 6월에 있었던 대기업인 신세계와 남대문시장상인회, 중소기업청, 서울시가 체결한 ‘남대문시장 글로벌 명품시장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 등을 비롯해 공공기관과 시장 주체들이 함께 남대문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에 최근의 분위기와 함께 남대문시장의 부동산 경제 전망을 한국부동산신문이 기획특집으로 준비했다. 남대문의 전통시장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에 한류공연과 민속체험 등을 추가하고 프리미엄 아동브랜드 Kids빌리지 등 특화된 사업과 외국인 관광객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는 액세서리, 먹거리 등 글로벌 상품 개발을 접목하는 지원들이 이뤄지고 있는 것. 정부는 특히 해외 마케팅을 추진해 관광코스로 개발하기 위한 지원을 하는 중이다. 3년간 총 65억원의 사업비가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대문 시장 신세계 메사 10층엔 쇼핑객과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한류 뮤지컬 공연장이 개방될 예정이다. 뉴욕의 브로드웨이를 벤치마킹해 관광객을 조성 하겠다는 것. 신세계에서 고연장을 지원하고 한국 뮤지컬협회와 함께 마케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인근에 위치한 SC제일은행 건물에서 남대문시장 600년 전시관 및 박물관도 조성된다. 신세계 소유인 이곳에서 시장의 역사를 보여주면서 관광객을 위한 다목적 편의시설도 들어서게 된다.
청년 디자이너를 통한 해외 마케팅 등 추진
청년 디자이너를 통해 남대문시장의 액세서리, 아동복, 의류 등 대표상품의 디자인과 브랜드도 개발한다. 해외마케팅을 추진하고 시장에 방문하는 외국 바이어를 위한 전용 공간도 마련된다.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SC제일은행 건물은 사적 제280호 한국은행 건물과 연계해 역사적인 근대 건축물 관광지로 손색이 없으며 중국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금맥 관광지로 관광상품 개발이 가능한 곳이다.
남대문 시장을 거점으로 국보1호 숭례문, 신세계 메사 한류공연장, Kids빌리지, 남대문시장 종합 박물관, 남상 등을 잇는 새로운 관광코스를 통해 쇼핑과 문화예술, 역사까지 아우르는 외국 방문객의 필수 방문코스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 중구는 신세계, 남대문시장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마켓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시장내 편의시설 조성을 위한 알파문고 골목의 화장실 개보수와 노후화된 관광안내소 교체 작업, 관광객을 위한 자연쉼터와 공연장소를 겸비한 복합광장 조성도 추진중이다.
남대문시장을 글로벌 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구와 신세계의 협업은 지난 2013년 전통시장 상생발전 협약 체결부터 시작됐다. 그동안 신세계백화점에서 남대문시장 먹거리장터, 디자이너 패션쇼 등을 개최하며 호텔 투숙객을 대상으로 홍보 등을 추진해왔다. 남대문 시장은 현재 1만2000여개의 점포, 1700여개의 품목을 취급하며 액세서리, 아동복, 안경, 시계, 카메라, 군복 등 다양한 특화상품 등으로 하루 약 40만여명의 방문객과 1만여명 이상의 관광객이 오가고 있다.
강북 新 면세 중심지로서의 부각
신세계와 두산은 지난 11월 관세청으로터 올해 만료되는 서울 시내 면세점 3곳에 대한 사업권을 따냈다. 이에 따라 신세계와 두산이 면세점을 내게 될 남대문과 동대문이 신흥 면세점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 두 회사는 면세 사업권을 따내기 위해 남·동대문 상권 살리기를 주요 전략으로 내세웠다. 신세계는 남대문의 글로벌 시장화 전략을, 두산은 재단 설립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뜻을 내비쳤다.
남대문과 동대문은 관광명소가 인접했음에도 필수 관광코스에서는 소외되어 왔다. 지난 5년간 남대문시장 방문율은 16.4% 포인트 감소했고, 동대문 상권 매출도 12조4000억원으로 2002년대비 32%가 줄었다. 하지만 이 지역에 면세점이 들어서게 됨으로써 상황 역전이 가능하다는 예상이다. 면세점 사업은 지난 5년간 매출이 2배로 늘어날 정도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를 통한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전체 유동인구를 끌어올림으로써 신흥상권으로의 급부상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두 기업이 내세운 구체적인 공약까지 더해진다면 남·동대문 지역은 앞으로 관광 허브화로서 확고히 자리매김 할 것으로 분석된다. 신세계는 면세점 공약으로 ‘명동-신세계백화점-남대문시장-숭례문-남산’ 등으로 이어지는 관광벨트를 만들고 이를 위해 3년간 육성기금 1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두산은
면세점 영업이익의 10%를 동대문 주변 상권지원에 쓰고 흥인지문, 한양도성 성곽길 등의 인근 문화유산으로 관광객 동선을 확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남대문시장의 글로벌 명품시장으로의 도약
리서치 전문기업 IPSOS에 따르면 서울 도심을 방문한 외국인의 78%가 쇼핑 외의 관광 콘텐츠가 부족하는 의견을 냈다. 한류의 매력에 끌려 온 외국인들의 관광 프로그램과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따라 신세계는 도심 관광 콘첸츠 개발을 통한 남대문 중심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위한 ‘글로벌풍품시장 육성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남대문 부근에 ‘한류 먹거리 특화거리 조성’ 등 12개 핵심사업이 실시될 예정이다. 남대문시장을 외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관공코스로 만들어 ‘도심관광을 활성화 시키겠다는 각오다.
신세계는 한국은행 앞 분수대 개선사업이 마무리되면 ‘명동-분수대-남대문’으로 이어지는 관광코스도 개발돼 도심면세 관광특구화 전략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한류 먹거리 개발을 위해 ‘K-푸드 스트리트’를 조성하고, 제2의 광장시장 먹거리 골목과 같은 한류 먹거리 천국으로 시장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입맛에 맞는 한류음식을 제안하고 전국 전통시장의 대표 먹거리 상품을 한데 모으는 등 도심관광의 명소로 특화 시킨다는 것.
또 ‘남대문 야시장’도 추진중에 있다. ‘도깨비 夜! 시장에서 놀자!’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글로벌상품·서비스를 개발하겠다는 각오다. 홍콩의 ’템플스트리트 야시장‘, 대만의 ’사림야시장‘을 벤치마킹해 한국을 대표하는 야시장으로 개발하겠다는 각오다. 또 관광 편의성 개선을 위한 남대문 내 'Tax-Refund' 센터도 추진한다. 세금환급에 필요한 공간을 관광안내소, 고객만족센터 등 공용시설 내에 마련하고 Tax-Refund 키오스크도 도입해 관광 인프라를 확충한다는 전략이다.
앞으로 남대문 시장은 스페인 전통시장인 ‘산타카테리나’, 터키의 ‘그랜드바자르’ 등과 같은 등과 견줄 수 있는 세계적인 명품시장이자 서울 도심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콘텐츠 개발로 도심관광이 활성화되고 남대문시장 일대가 면세 관광특구화가 될 수 있는 지원들이 몰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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