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미분양 50% 넘게 증가 '이례적'…소화불량 현실로"
29일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전국 미분양 주택이 50% 넘게 증가한 것에 대해 "업계에서 올해 많은 물량을 시장에 쏟아내면서 생겼던 소화불량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라면서 우려를 표했다.
권혁진 국토부 주택정책과장은 "한 달 만에 1만7000가구의 미분양이 생긴 것은 부담스러운 수치"라면서 "주택건설업계가 내년 신규 분양물량을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과장은 "올해는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좋다 보니 인·허가를 받아 바로 분양하는 물량이 많았다"면서 "이중 소화가 되지 못하고 남은 물량이 쌓여 미분양이 크게 늘어났는데 내년에는 당해연도 인허가·분양 비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인허가를 받은 물량 중에 바로 착공에 들어간 물량 비중은 1~11월 기준으로 61.4%였다. 이 비율은 최근 5년 간 60%를 밑돌았고 2009년의 경우 33.0%에 불과했다.
국토부는 이번 미분양 증가의 원인으로 분양물량 증가와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 위축 두 가지를 꼽았다. 권 과장은 “수도권의 분양물량이 최근 5년 평균보다 두 배 가까이 많아지면서 시장소화 능력에 한계가 온 것 아닌가 싶다"면서 "12월에 미국 금리가 인상됐고 주택거래량과 주택매매가격이 둔화되면서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많이 줄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도 부동산시장에 대한 기대심리가 회복되지 않으면 분양물량이 소화되지 않고 미분양으로 쌓일 수 있다고 국토부는 예상했다. 권 과장은 "공급이 많이 몰려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주택시장에 대한 기대심리가 위축되면 주택매매시장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모니터링하면서 상황을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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