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 수위 저하는 9호선·제2롯데월드 공사 때문"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석촌호수 수위저하의 원인이 서울시 조사에 이어 송파구청 조사에서도 지하철 9호선과 제2롯데월드 공사의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됐다.29일 송파구청이 서울시립대에 의뢰해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실시한 '송파나루근린공원(석촌호수) 수질·수위개선 및 명소화(생태환경) 기본계획' 용역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송파구 방이동 일대에 지반침하 현상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했다.
지반침하는 크기 0.5m·깊이 0.05m부터 크기 0.6m·깊이 1.4m 등 다양한 크기로 발생했고 석촌호수와는 가깝게는 500m, 멀게는 2km까지 멀어진 곳에서도 발생했다.
지반침하에 이어 석촌지하차도 부근에는 7개소에서 동공이 발견됐고 지난해 11월10일에는 석촌호수 인근 다가구 주택에서 건물 한쪽이 30cm 가라앉아 주민들이 대피하는 사건도 벌어졌다.이런 현상은 석촌호수 수위저하와도 연관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석촌호수의 연평균 수위는 4.68m였지만 2011년 4.57m, 2012년 4.3m, 2013년 4.17m로 꾸준히 하강했다.
이후 취수량을 늘려 지난해 1월 기준 4.9m까지 수위가 상승해 현재까지 5m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석촌호수 수위가 저하되고 수위유지를 위한 취수량이 증가한 시기는 제2롯데월드 및 지하철 9호선, 신규대형건물 8개소의 터파기 공사기간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주변의 대규모 지하굴착공사로 인해 다량의 지하수가 유출되면서 석촌호수 수위 및 인근 지하수위 변화에도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조사팀은 석촌호수의 주변에서 현재 발생하고 있는 유출지하수를 분석하기 위해 송파구내에 대형건물 및 지하철 2호선, 3호선, 5호선, 8호선의 정거장과 9호선공사장, 제1롯데월드 및 제2롯데월드 공사장의 유출지하수량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지상정거장인 2호선의 잠실나루역은 유출 지하수가 발생하지 않았고 잠실(본선)에서도 유출 지하수가 조사되지 않았다.2011년 이전에 신천, 종합운동장, 종합운동장 등에서 유출지하수가 발생하다가 2011년부터는 오히려 감소했다.이는 지하철 9호선 2단계 917공사장이 탄천 및 종합운동장 하부를 지나면서 지하수 흐름에 변화가 발생했고 9호선의 유출 지하수 증가로 이어졌다고 추정됐다.
나머지 3, 5, 8호선 지하철역은 지하수 유출량 차이가 크지 않았다.반면 9호선 공사 중 발생하는 공구별 월별 지하수 유출량을 조사한 결과 918공구는 유출량이 2013년 8월 최고 5809㎥ 발생했고 919공구는 같은 기간 최고 9300㎥까지 증가했다.
제2롯데월드 공사장에서 꾸준히 지하수위가 하락해 지하수 유출량이 2011년 12월부터 2개월 동안 1만4869㎥에서 2013년 2만6628㎥로 증가한 뒤 2개월마다 평균 2만5000㎥씩 유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석촌호수 수위저하의 원인은 지하철 9호선과 제2롯데월드 등 신규대형건물 굴착공사의 영향이 컸다고 보고서는 결론냈다.다만 보고서는 지하철 9호선 3단계 정거장의 지하공사가 마무리되는 2016년 이후에는 석촌호수 수위가 다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석촌호수에서 발생되는 유출량은 감소하고 한강 본류 취수량도 23∼33%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앞서 서울시도 지난 8월 석촌호수 수위저하의 원인이 지하철 9호선과 제2롯데월드 굴착공사 때문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득형 위례시민연대 이사는 "제2롯데와 석촌호수 주변 지하수 수위저하에 따른 지반의 안정성 영향에 대한 별도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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