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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기' 같은 '전원토지 만들기'

여행가/허기성 2016. 1. 3. 08:55

 '결혼하기' 같은 '전원토지 만들기'

전원주택 찾아 어디로 갈 것인가가 정해졌다면 토지를 마련해야 한다. 토지를 마련할 때 중요한 것이 많지만 우선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경관에 너무 빠지지 말라는 것이다.


바닷가나 강변, 계곡 옆에 아름다운 전원주택을 짓고 사는 것은 분명 멋진 일이다. 같은 값이면 이렇게 특별한 경관을 갖고 있는 땅이 좋다. 하지만 경관이 좋다하여 좋은 전원주택이 될 수는 없다. 생활이 편한 것도 아니다. 경관에 빠져 땅을 구입하다보면 다른 중요한 것들을 놓칠 수 있어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경관이 좋으면 마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외진 곳인 경우가 많아 교통이 안 좋고 살기 불편한 경우가 많다. 이처럼 땅은 모든 조건들이 맞아떨어지는 것을 찾기 힘들다. 한 쪽이 좋으면 다른 한쪽이 모자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땅 구하는 것이 결혼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학벌 좋고, 잘 생기고, 집안 좋고, 건강하며 돈도 잘 버는 상대를 만나 결혼하는 것이 어려운 것처럼 경관 좋고, 살기 좋으며, 땅 값도 싸고, 허가도 쉬운 땅을 찾기는 어렵다.

그래서 좋은 땅은 있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지는 것이다. 좀 모자라는 땅을 구입해 살면서 가꾸어 좋은 땅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완벽한 땅을 찾기보다 내 스타일로 만들 수 있는 땅을 찾아야 한다.

내 스타일에 맞는 땅을 찾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땅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가 우선 정해져야 한다. 땅을 무슨 목적으로 쓸 것인가를 정해야 나에게 맞는 땅을 구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나에게 쓸모없는 땅을 구할 수 있다. 남들이 강변을 좋아하고 계곡 옆이 좋다고 하여 나에게도 맞는 땅일 수 없다. 나에게 맞는 땅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의 목적이 정해져야 한다. 펜션이나 카페를 해보겠다고 한다면 경치가 좋든가 스키장과 같이 레저시설이 있는 곳 등을 택해야 할 것이다.

투자가 목적이라면 주변 개발여부가 우선 고려대상이다. 땅값이 얼마나 오를 것인가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원주택용 토지는 투자목적과는 달리 생각해야 한다. 전원주택은 살기 좋은 땅인가를 우선적으로 알아보아야 한다.



그 다음에는 목적한 대로 개발하기 위한 인허가에 문제가 없는지를 알아보아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이 도로다. 도로가 있는 땅을 구입해야 인허가 및 이용하는데 문제가 없다. 도로도 공부상 즉 지적도 상에 표시가 돼 있어야 한다. 현장을 확인해 지적도상 도로와 문제가 없는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도로가 없을 경우에는 다른 사람의 토지에 대한 사용승낙서를 받아 사용할 수 있지만 내 땅 만큼 편하지 않고 사용하면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토지사용승낙서는 남의 땅을 내가 이용을 하겠다는 것에 대한 승낙을 받는 것으로 인감을 첨부하면 인허가용으로 효력이 있다. 하지만 지역 실정에 따라 적용하는 기준이 다르고 지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사전에 해당 관청에서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생활기반시설을 하는데 문제가 없고 비용이 얼마나 들 것인지도 알아보아야 한다. 이때 중요한 것이 주택 건축을 토목공사비용, 물을 얻을 수 있는 땅인지, 전기를 이용하는데 문제가 없고 비용은 얼마나 드는지, 정화조를 묻었을 때 문제가 없을지 등이다.

이웃 주민과 민원이 없을 것인가도 알아보아야 한다. 살면서 이웃과 민원으로 인해 다툼이 있을 수 있는 땅도 좋은 땅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