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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종로행사서 "이분들 위해 일하고싶다"..발표 임박

여행가/허기성 2016. 1. 15. 22:32

오세훈, 종로행사서 "이분들 위해 일하고싶다"..발표 임박

 

 

올해 20대 총선에서 '험지 출마' 요구를 받아온 새누리당 소속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이번 주말 출마 지역구를 확정해 직접 발표할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오 전 시장의 한 측근은 "김무성 대표가 이번 주까지 출마 지역을 결정해 달라고 한 만큼 늦어도 모레는 발표할 예정"이라며 "시기는 내일 또는 모레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험지 출마 문제가 불거진 이후 이 문제에 대해 직접 언급을 자제해온 만큼 본인의 첫 공식 발표가 될 것이라고 이 측근은 전했다.

형식은 기자회견, 지역 행사에서의 연설, 서면 발표문 공개 중 하나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 1번지' 종로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운동을 해온 오 전 시장은 종로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만큼 이번 발표에서도 종로에 남아 다른 예비후보와 경선을 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오 전 시장 본인도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인왕산 기슭에서' 제하 글을 통해 이날 종로구 무악동에서 열린 신년음악회 참석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문득 마음이 정화되며 정리된 느낌이 들었다. 이분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지난 두 달간 도심에서 가장 낙후된 창신·숭인동 봉제단지 뒷골목을 돌며 만나 뵈었던 차갑고 거친 손의 가장들, 구석구석 노인정을 돌던 와중에 귤 몇 개를 챙겨 주시며 추운데 먹어가며 다니라고 다독여 주시던 어머님들, 세종마을 식당가에서 소주잔에 막창 안주를 집어주시며 끝까지 완주해 달라며 손을 꽉 잡던 어르신들, 그분들을 위해 뛰고 싶다"면서 "그분들의 생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걱정을 덜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김무성 대표의 험지 출마 요구에 고민해온 지난 한 달의 시간을 언급하면서 "그동안 마음 고생은 이루 말로 다하기 힘들었다"면서 " 조금 더 어려운 곳에서 야당 거물을 상대해, 수도권 총선 판세를 견인해 달라는 당대표의 요구를 쉽게 거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종로를 비롯한 도심이 살아야 서울이 산다는 생각과, 강남북 균형발전의 핵심은 종로라는 판단으로 선택한 종로였다"며 "내 선거의 유불리는 판단의 기준이 아니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그러면서 "이제 고민이 거의 마무리되어 간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대표는 전날 오 전 시장을 만나 종로 대신 서울 강북의 다른 지역에 나가 달라고 요구했으나 구체적 지역을 거론하지는 않았으며, 오 전 시장은 김 대표에게 종로에서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낸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김재원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종로구에서 승리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상징적 의미가 있기 때문에 오 전 시장 본인이 총선 승리에 도움될 방향으로 출마할 곳을 선택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 전 시장의 종로 출마를 사실상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