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中, 선거에 개입 자제… 善意를 느꼈다"
정상회담 가능성 낮다면서도 "중국과 소통, 또 소통하겠다" 조기 組閣엔 부정적 입장 밝혀
"16세 소녀에 왜 이런 핍박을… 쯔위의 사과 영상보고 울었다"
"중국의 선의(善意)를 느꼈다"
대만 총통에 당선된 차이잉원(蔡英文) 민진당 주석은 18일 대만 주간지 이저우칸(壹周刊)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차이 당선인은 "중국이 이번 선거에서 (개입을) 매우 자제했다"며 대만 선거 과정에서의 중국 행보에 이례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5월 20일) 전 회동에 대해선 "(아직은) 성사될 가능성이 낮다"고 했다. 차이 당선인은 "중국에 방문하기 위해서는 많은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며 "(회동을 성사시키기 위해) 일부러 무언가를 하지도, 억지로 하지도 않겠다"고 했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 해법으론 '소통'을 내놓았다. 차이 당선인은 "소통은 '앉아서 협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을 함으로써 상대방이 선의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취임 후 반드시 양안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며 "대등하고 존엄을 지키면서도 서로가 받아들일 수 있는 교류 방식을 찾아 양안 관계에서 '의외의 사건'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했다. 차이 당선인은 당선 전에도 양안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소통, 소통, 또 소통하겠다"고 했다.
양안 관계에서 가장 시급한 일로는 '법치(法治)'를 꼽았다. 차이 당선인은 "양안이 장기적으로 교류하려면 반드시 법치를 기초로 해야 한다"며 "반드시 '양안협의감독조례(兩岸協議監督條例)'부터 다뤄야 한다"고 했다. 양안협의감독조례는 대만과 중국이 각종 '협정'을 맺을 때 '심의 기준과 절차'를 담은 법규로, 지난해부터 입법원에 계류 중이다. 지금껏 양안은 23개의 협정을 맺었지만, 매번 분명한 심의 기준 없이 통과돼 '밀실 협정' 논란이 일었다.
차이 당선인은 "조기 조각 계획이 없다"고 밝혀 중국과의 경제 협상이 당분간 침체기에 들어설 것을 내비쳤다. 대만 '공상일보' 등 현지 언론은 "현 정부는 여소야대(與小野大)에다 레임덕까지 겹쳐 국정 운영이 힘들기 때문에 차이 당선인이 나서서 '조기 조각'을 하지 않으면 총통 취임일(5월 20일) 전까지 양안 간 어떤 협정도 진전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18일 대만 내각은 전원 사퇴했고, 국민당 대선 후보 주리룬도 당 주석직을 사퇴했다. 민진당 대변인은 19일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기 전의 과도기인 만큼 각종 정책 추진 속도를 늦춰야 한다"며 차이 당선인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차이 당선인은 한국과의 교류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에 대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대만과 한국이 같은 민주주의 국가이고 비슷한 점이 많은 만큼 교류를 확대해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국과 대만 모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가입하지 않은 만큼 동반 가입을 위해 노력할 의사가 있다고도 알려졌다.
'쯔위 국기(國旗) 논란'에 대해선 "쯔위 사과 영상을 보고 울었다"고 했다. 차이 당선인은 "16세짜리 어린 여자아이가 왜 이런 핍박을 받아야 했는지 모르겠다"며 "대만인이 국가에 대해 일체감을 표시했다고 사과하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이 일은 중국이 고의적으로 벌인 일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차이 당선인은 당선 소감과 관련, 아버지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아버지는 내가 총통이 된 것을 기뻐하지는 않으실 것"이라며 "돌아가신 아버지는 막내딸이 입법원(국회)에서 날선 설 전(舌戰)을 벌일 때마다 전화로 '다른 사람에게도 물러설 여지를 줘라'고 나무랐다"고 했다. 그는 "지난 8년간 나와 반대편에 있던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면서 나라를 이끌겠다"고 했다. 차이 당선인은 "나는 아버지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정치인으로 살면서 가족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지만, 국민 앞에선 겸손하게 고개 숙이는 총통이 되겠다"고 했다.
대만 총통에 당선된 차이잉원(蔡英文) 민진당 주석은 18일 대만 주간지 이저우칸(壹周刊)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차이 당선인은 "중국이 이번 선거에서 (개입을) 매우 자제했다"며 대만 선거 과정에서의 중국 행보에 이례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취임(5월 20일) 전 회동에 대해선 "(아직은) 성사될 가능성이 낮다"고 했다. 차이 당선인은 "중국에 방문하기 위해서는 많은 조건이 갖춰져야 한다"며 "(회동을 성사시키기 위해) 일부러 무언가를 하지도, 억지로 하지도 않겠다"고 했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 해법으론 '소통'을 내놓았다. 차이 당선인은 "소통은 '앉아서 협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을 함으로써 상대방이 선의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취임 후 반드시 양안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며 "대등하고 존엄을 지키면서도 서로가 받아들일 수 있는 교류 방식을 찾아 양안 관계에서 '의외의 사건'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고 했다. 차이 당선인은 당선 전에도 양안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이냐는 질문에 "소통, 소통, 또 소통하겠다"고 했다.
양안 관계에서 가장 시급한 일로는 '법치(法治)'를 꼽았다. 차이 당선인은 "양안이 장기적으로 교류하려면 반드시 법치를 기초로 해야 한다"며 "반드시 '양안협의감독조례(兩岸協議監督條例)'부터 다뤄야 한다"고 했다. 양안협의감독조례는 대만과 중국이 각종 '협정'을 맺을 때 '심의 기준과 절차'를 담은 법규로, 지난해부터 입법원에 계류 중이다. 지금껏 양안은 23개의 협정을 맺었지만, 매번 분명한 심의 기준 없이 통과돼 '밀실 협정' 논란이 일었다.
차이 당선인은 "조기 조각 계획이 없다"고 밝혀 중국과의 경제 협상이 당분간 침체기에 들어설 것을 내비쳤다. 대만 '공상일보' 등 현지 언론은 "현 정부는 여소야대(與小野大)에다 레임덕까지 겹쳐 국정 운영이 힘들기 때문에 차이 당선인이 나서서 '조기 조각'을 하지 않으면 총통 취임일(5월 20일) 전까지 양안 간 어떤 협정도 진전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18일 대만 내각은 전원 사퇴했고, 국민당 대선 후보 주리룬도 당 주석직을 사퇴했다. 민진당 대변인은 19일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기 전의 과도기인 만큼 각종 정책 추진 속도를 늦춰야 한다"며 차이 당선인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차이 당선인은 한국과의 교류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과거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에 대해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대만과 한국이 같은 민주주의 국가이고 비슷한 점이 많은 만큼 교류를 확대해 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국과 대만 모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가입하지 않은 만큼 동반 가입을 위해 노력할 의사가 있다고도 알려졌다.
'쯔위 국기(國旗) 논란'에 대해선 "쯔위 사과 영상을 보고 울었다"고 했다. 차이 당선인은 "16세짜리 어린 여자아이가 왜 이런 핍박을 받아야 했는지 모르겠다"며 "대만인이 국가에 대해 일체감을 표시했다고 사과하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이 일은 중국이 고의적으로 벌인 일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차이 당선인은 당선 소감과 관련, 아버지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아버지는 내가 총통이 된 것을 기뻐하지는 않으실 것"이라며 "돌아가신 아버지는 막내딸이 입법원(국회)에서 날선 설 전(舌戰)을 벌일 때마다 전화로 '다른 사람에게도 물러설 여지를 줘라'고 나무랐다"고 했다. 그는 "지난 8년간 나와 반대편에 있던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면서 나라를 이끌겠다"고 했다. 차이 당선인은 "나는 아버지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정치인으로 살면서 가족을 제대로 챙기지 못했지만, 국민 앞에선 겸손하게 고개 숙이는 총통이 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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