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하철 역사에 매대 등장…"시장경제 초기 징후"
북한 사회에서 시장경제적 요소가 확산하는 가운데 평양 지하철 역사에서도 매대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싱가포르의 대북교류 민간단체인 '조선익스체인지'(Chosun Exchange)는 2일 페이스북에 평양의 지하철 매대 모습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에는 붉은색 옷을 입고 명찰을 왼쪽 가슴에 단 여성이 유리창으로 만들어진 매대 안에서 색색의 풍선과 탁상시계 등 각종 소품을 판매하는 모습이 담겼다.
북한에서 지하철 역사 관리를 인민보안부가 담당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민보안부가 민간과 지하철 매대를 함께 운영하며 일종의 '자릿세'를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이는 북한 사회에서 장마당이 활성화하고 이에 따른 신흥 부유층인 '돈주'가 등장하는 등 시장 경제적 요소가 확산하는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 기존의 국영인 조선중앙은행뿐 아니라 지방은행까지 설립하고 평양에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설치하는 등 경제적 측면에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지하철 매대 등은 사회주의 저개발국이 시장경제로 옮겨갈 때 초기에 나타나는 징후 중 하나"라며 "북한 당국이 재정수입 확대를 위해 돈주 등 사적 자본을 끌어내서 공동으로 이익을 추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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