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못 판다" 최고 연 5%대 특판적금에 북적북적
직장인 김민석(32)씨는 조만간 적금 만기가 도래하는 4000만원이 짐으로 돌아오고 있다. 김씨는 올해 연말 결혼을 앞두고 있어 돈을 불리고 싶지만 마땅한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는 통상 2% 미만이라 넣어봤자 큰 효과를 못 볼 것이라 보고 있다. 그렇다고 주식을 하자니 위험 부담이 크다. 김씨는 결국 주거래 은행에서 추천하는 1.5% 금리의 적금 상품을 가입하고 한숨을 쉬었다.
초저금리 시대에 김씨와 같은 일반 서민들이 비교적 안전하게 자산을 불릴 수 있는 길이 꽉 막혔다. 시중은행 정기예·적금도 2% 문턱을 넘기 쉽지 않고 가까스로 2%를 넘기는 상품은 통상 상품 가입 기간이 3년을 넘어버리기 일쑤다.
하지만 발품을 조금 팔아보면 눈에 띄는 예적금 상품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저축은행은 가입 조건에 따라 최고 5% 특판 상품 등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가입하거나 카드 실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1%포인트 얹어주는 상품도 있다.
◆ 우대금리 추가로 1%p 얹어주는 대박 상품들
제2금융권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30일 기준으로 1.93%다. 정기적금은 같은 조건으로 이보다 조금 더 높아 2.73%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저축은행별, 가입 조건에 따라 2~3% 금리를 더 얻을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Welcome 체크플러스 m-정기적금'을 내놓고 고객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해당 상품 1년 만기 기준 금리는 4.0%다. 30일 기준 시중은행 적금 상품의 최고 금리가 2%인 것과 비교해 두 배 높다.
여기에 우대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연 1%금리를 더 얹어 금리를 5%대로 만들 수 있다. 우대 금리를 얻기 위해선 당행 체크카드를 만들어 이용실적을 월 30만원 이상 유지해야 한다. 납입금액은 10만원 이상 50만원 이하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3월 기준 누적 계좌개설 수는 2만6000건이며 한 달 평균 6000건 정도 신규 개설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종합금융에서도 최고 금리 5%짜리 ‘The조은 정기적금’을 내놨다. 가입조건은 다소 까다롭다. 약정금리는 3%지만 적금 가입 기간 중 발행어음과 CMA 잔액이 각각 500만원과 1000만원 이상이고 다른 금융상품을 가입했을 경우 최고 1.5% 금리를 추가할 수 있다. 여기에 동반가입, 직장인 우대, 60세 이상 등 다양한 우대조건 중 한 가지를 만족하면 최고 0.5% 금리를 한 번 더 받을 수 있다. 월 납입액은 10만원 이상 100만원 이하다.
KB저축은행은 1년 만기 기준 연 3.4% 금리의 'KB착한e-plus정기적금' 상품을 내놨다. 가입방법은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며 3.4%금리를 받기 위해선 월 납입금액을 500만원 이하로 해야 한다.
◆ 한도 정해진 특판, 가입 발길도 분주
가입한도가 정해진 특판 상품을 찾는 소비자 발길도 분주하다. 특판은 은행이 정한 가입한도가 정해져 있어 한도를 소진했을 시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 상품이다.
OK저축은행은 러시앤캐시 배구단 우승을 기념해 정기예금 특판 상품을 내놨다. 1년 만기 기준으로 기본금리 2.1%에 우승기념 우대금리 0.2%를 추가했다. 가입금액은 1인당 최대 2000만원이며 총 1000억원 한도로 진행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지난 28일 출시 이후 이틀 만에 3300계좌가 팔렸다. 평상시 예금 계좌 개설 수치의 10배 이상이다. 계약금액은 이미 470억원 쌓여 절반 가까이 한도에 다다랐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계좌 개설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며 “당초 예상한 마감 시점보다 조기에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도 특판 상품에 있어서는 저축은행과 다르지 않게 금리를 기존보다 0.5~1%까지 추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여자프로농구 우승 기념으로 1조원 한도의 ‘우리한새 V8 정기예금’을 출시했다. 최고 연 1.9%금리로 우리은행 첫 거래, 거래등급 로얄 이상, 위비뱅크 가입고객 중 한가지 조건을 만족할 경우 0.1%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전북은행은 총 1000억원 한도로 최대 2.15%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 중이다. 기본 우대금리 연 0.15%에 급여통장 보유, 당행 신용카드 사용 등에 따라 연 0.1%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가입액은 300만원 이상 5000만원 이하로 납입액 폭이 다른 상품에 비해 넓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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