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강국 목포, 변혁의 시대 시발점 연다
환경데일리가 2016년 연중시리즈 기획물로 '친환경 어떻게 가야 하나'라는 테마로 각계 전문가들을 초청 '녹색 톡톡' 릴레이 인터뷰를 마련했다. 이번 기획은 농어촌, 축산, 건설, 자동차, 조선, 화학, 식약, 가전, 사이언스, 교육, 식품, 문화, 행정, 자원순환, 해양, 산림, 보건의학 등 분야의 전문가들이 바라보는 대한민국 친환경의 방향과 미래지향적인 차세대 대안을 두루두루 살펴 조언을 듣고 함께 고민하기 위해서 마련된다. 박홍률 목포시장을 초빙했다.
해양+ 항만+친환경먹거리 3박자 두루 갖춰 체험형 관광객 유치 계획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 목포의 미래는 어떻게 진화되는 걸까. 이곳에 삶의 터를 두고 사는 시민들은 무엇을 바라보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단순히 항구도시, 오랫동안 개발이 뒷처진 목포, 신구조화가 특별하게 드러나 있지 못해 지역경제의 한계를 부딪치고 있다는 것도 부인할 수 있다. 이를 가장 시급하게 생각하는 박홍률 목포시장은 몸이 달았다. 시정활동에 무한한 시간이 있는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시민들에게 피부에 와닿는 실감나는 변화의 목포는 더딘 것도 사실이라고 한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유치와 관광 인프라 확충에 노력하고 있다. 목포에는 대양산단, 세라믹산단이 있다. 산단을 분양해 기업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가 조기에 창출되도록 세일즈 행정과 행정적 지원에 매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관광인프라 확충을 위해 유달산과 고하도를 잇는 해상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목포 출신 가수 남진씨의 이름을 딴 남진 야시장을 개장했다. 금·토요일 개장하는데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고 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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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남진 이름을 브랜드화해 남진 야시장을 개장한 것처럼, 목포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특화된 항구 항만 유달산 등과 연계한 새로운 신산업에 지속가능한 투자를 높여 시민들이 더불어 잘살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겠다고 관심과 목포를 떠난 이들을 다시 정착해 잘살수 있는 정책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 환경데일리 |
-시장님께서 지향하는 목포시의 미래 청사진은 무엇이라고 보시는지요.
"목포는 조선업과 수산업이 쌍두마차로 지역경제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조선업은 세계적인 경기침체, 활황·불황의 반복, 중국의 부상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산업은 어획 부진, FTA 타결에 따른 관세 인하 등으로 힘든 시기이다. 목포는 조선업 일변도의 산업구조에서 탈피해야 하고, 수산업은 브랜드화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해야 한다. 아울러 관광산업이 발전해야 한다. 목포는 자영업의 비율이 높다. 음식점, 숙박업소, 운송업 등 민생경제가 살아나는 해법은 관광객 증가이다. 요약하면 목포는 산업구조가 다각화돼야 하고, 이와 함께 관광도시로 변화해야 한다."
-목포시민들이 정체된 지역경제에 대한 아쉬움이 많은 것으로 압니다. 어떤 해법찾는지.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한 사업은 해상케이블카 설치이다. 목포의 현재 관광은 안타깝게도 제주도, 홍도, 흑산도 등을 가기 위해 들르는 경유지에 머물러 있다. 이런 행태가 고착화되면 목포는 스쳐지나가는 도시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 목포가 체류형 관광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체험형 관광인프라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해상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설문조사, 토론회, 공청회 등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쳤다. 작년 10월 전국 공모를 실시해 총 11개 업체로부터 신청서를 접수했고, 공모와 동시에 전국을 대상으로 심사위원을 모집해 추첨으로 심사위원 12명을 확정했다. 이어 민간사업자 선정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케이비투자증권 등을 포함한 총 7개 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 대표사인 새천년종합건설(주)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우선협상대상자와 협상해 2월 중 사업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이후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이행해서 2017년 하반기에 운행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시민과 협력 해상케이블카 관광산업, 목포와 신안군 섬과 하나로 묶어
목포는 서남권의 중추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행정구역 통합실패 등 반감도 없지 않다.
"목포는 과거, 현재에도 그랬지만 미래에도 수도권, 부산권에 대응하는 서남권의 중추도시여야 한다. 광역행정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도시 광역화는 세계적 추세이다. 서남권도 재도약과 발전을 위해 광역화되어야 하고, 특히 21세기 환황해권 시대를 맞아 중국, 동남아 진출에 최적지인 지정학적 여건을 감안하면 더욱 절실하다. 지난 6번의 통합 시도가 무산된 것에서 경험했듯이 민간 주도로 자연스럽게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 행정기관은 민간의 노력에 조력해야 하고, 각 지역현안을 공동 대응해 운명공동체 의식을 키워가야 한다. 서남권 광역화의 당위성은 절실하지만 민간 차원의 사업들을 먼저 발굴하고 추진해가면서 단기간에 해결하기 보다는 지속적, 점진적으로 통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
-항만과 일반산업, 관광이 조화롭게 동반성장해야 합니다. 이 3가지의 인프라에 대해 시정책은 어떤지.
"목포는 동북아 국제항만도시, 서남권 최대 무역항, 관광 거점항으로 육성 발전돼야 한다. 이를 위해 항만별 특화개발 전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신항은 대불국가산단 등의 지원 항만이자 중국과 동남아 물류 거점항으로 자동차부두와 석탄부두 등 총 9선석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신항 진입항로 준설공사, 진입도로 직선화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항은 요트계류장과 연계하는 관련시설을 설치하고, 상업적인 투자를 유인해 해양관광 레저중심항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내항은 여객기능과 함께 현재 57척의 요트 계류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나 어선활동 보장을 위해 2019년까지 삼학도와 남항에 단계적으로 확대 배치해 마리나 대표 거점항만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북항은 수산관련 시설 및 어항기능 이전으로 어업지원 기능은 물론 시민휴식공간이 어우러지는 다기능 수산전문 항만으로 특화할 계획이다.
특히 전액 국비가 투자돼 개발되는 국가어항 삽진항은 2020년까지 낚시부두, 레저부두, 방파제, 물양장 등을 갖춘 해양관광·레저·낚시 중심어항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일반사업을 위한 인프라는 세라믹산단이 이미 마련돼 있으며, 대양산단은 오는 4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해상케이블카와 함께 고하도, 북항 등을 함께 개발하는 뉴관광프로젝트를 병행 추진 중이다. 고하도에는 해상레일바이크, 모노레일, 오토캠핑장, 청소년야영장, 이순신 유적 복원 사업 등을, 북항에는 목포타워, 리조트·어린이놀이시설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목포 인구 정체에 대한 새로운 대안이 필요합니다. 시장께서 특단의 조치는.
"인구 정체는 국가적인 저출산, 고령화가 주 요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비단 목포만의 문제는 아니다. 특히 목포는 전남도청이 인근의 무안군 남악으로 이전하면서 많은 인구가 유출됐다. 인구 증가를 위해 출생아 단체보험, 출산·입양가정 출산장려금 등 다양한 출산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우수인재의 타지역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각종 장학제도를 확대·운영하고 있다.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등 인구 감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역경제가 활성화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해상케이블카, 남진야시장과 같은 관광활성화 시책을 펼치고 있다. 또 양질의 일자리 제공으로 외지 인구를 유입하기 위해 대양산단, 세라믹산단 분양에 매진하고 있다."
해양레저 요건 충족 천혜 관광자원 발굴, 신(新)목포 비전 찾아
-목포를 중심으로 연륙교가 연결되고 있다. 지역민들과 전남도, 협력 프로젝트는 있는가.
"서남권은 해양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다. 서남권 도서지역을 연결하는 연륙·연도화 사업은 전남 서남권 관광벨트 조성과 함께 낙후된 도서지역의 개발을 촉진시킬 것이다. 특히 2010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압해도와 암태도를 잇는 새천년대교가 개통되면 2017년 말 운행 예정인 해상케이블카와 함께 해양관광상품으로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다. 새천년대교 개통과 해상케이블카 운행 등 서남권 관광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압해~화원간 국도77호선 연도교 건설사업을 추진하되 우선 압해~율도간 연결도로 개설을 위한 2017년도 국비 100억원 지원을 건의하고 전라남도와 협력해 본 구간이 먼저 착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목포에 강점들이 많다. 신사업 차세대 먹거리 발굴 등에 산학연 협력 청사진은.
"대불국가산단에는 조선관련 기업이 집중되어 있고, 목포삽진산단에는 중소형 조선소와 조선기자재 생산기업이 밀집돼 있다. 중소기업인 조선사가 자금부족과 인력난 등을 이유로 주요 기술개발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사)전남대불산학융합본부에 10억원을 지원해 목포권을 조선해양산업 구조고도화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나갈 방침이다. 또 벤처기업 등의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목포대학교와 목포해양대학교 RIC 사업에 매년 2000만 원을 지원하는 등 산학연 협력 방안을 적극 강구하고 있다."
-올해 가장 역점사업으로 추구하는 환경정책은.
"깨끗한 바다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예산 4억7000만 원을 투입해 조업 중 인양쓰레기 수매(1억4000만 원), 해양쓰레기 선상집하장 설치(6000만 원), 해양쓰레기 수거(2억4000만 원), 해양환경기동대 운영(2900만 원) 등 4개 사업을 중점 추진 중이다. 특히 조업 중 인양쓰레기 수매사업은 2004년부터 추진 중인데 지금까지 총 11억4000만 원을 투입 해양쓰레기 1590톤을 인양 처리했다. 생활폐기물은 기존에는 모두 매립했으나 폐기물에서 에너지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변화됐다.
이를 위해 387억 원을 투입해 생활폐기물전처리시설을 건립했고 2월부터 본격 가동중이다. 가연성 폐기물만을 가공해 고형연료로 생산하는데 하루에 생활쓰레기 230톤을 처리할 수 있으며, 하루 최대 115톤의 고형연료를 생산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매립량이 약 50% 정도 감소돼 위생매립장 사용기간은 연장되고, 고형연료를 민간에 입찰로 매각해 연간 8~10억 원의 세외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위생매립장은 2027년에 포화상태가 돼 더 이상 매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사업비 408억 원(국비 50%, 지방비 50%)를 투자해 목포권 광역 위생매립장 순환이용 정비사업을 실시해 사용기한을 연장할 계획이다.
2014년 11월 더블유티이목포에서 생활폐기물을 이용한 플라즈마 가스화발전시설 건립 제안서를 제출해 검토한 결과 연간 폐기물 처리비용(연간 76억 원)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처리가 가능하고 소각시설보다 친환경적이고 기술성 및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해 폐기물처리시설 운영비용과 위생매립장 사용기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판단했다. 2014년 12월 29일 MOU를 체결해 폐기물 플라즈마 가스화 발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맑고 투명한 목포 바다 조성 해양폐기물 유입 원천 차단 민관협력
-목포시의 친환경은 어떻게 가야한다고 보는지요.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줄여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시내버스 전체 차량을 천연가스버스로 전환했고, 공공기관의 온실가스 목표관리제, 탄소포인트제, 신재생에너지 보급 주택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저탄소 생활실천 의식 함양을 위해 환경순회교육과 체험형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환경한마당행사와 목포시민자전거 축제 등 민간주도형 환경행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자연친화형 자원을 관리해 여가·탐방문화가 확산되도록 북항 맹꽁이 대체서식지와 같은 자연자원을 더 많이 발굴해 나가겠다. 또 입암산 생태숲, 양을산 유아숲 체험원 등을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과 체험 공간을 확충해 나가겠다."
-끝으로 목포시민들과 환경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은 삶의 질과 직결된 문제로 누가 해주는 것이 아니므로 기관, 단체, 직장, 가정마다 자율적인 실천이 중요하다.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친환경제품 사용과 같은 생활 속의 작은 실천부터 먼저 시작하고, 이런 작은 노력들이 합쳐지면 깨끗한 환경이라는 복이 돌아올 것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해양강국으로 가는 길목은 유규한 역사의 항구도시 목포로 부터 시작된다"며, "이를 위해 목포시민들의 후세들에게 잘 보존해 물려주기 위해서는 해양생태계 보호 및 해양보물급 사적유적지, 근대화건축물, 목포의 고유 문화, 풍성한 수산물의 먹거리 개발 등 위한 다양한 인재양성에도 힘쓰겠다"고 거듭 밝혔다.
특히 "목포시가 향후 30년후 변화된 다양한 해양관광의 요충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별한 관심과 응원을 부탁한다"며, "시민이든 누구든지 좋은 아이디어는 늘 개방된 시장실로 연락을 주시면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밝은 웃음을 보이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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