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 대폭 손질… ‘누구 입김’이 통했나
민선6기 월미도로 예산 집중 체험관 조성 등 1455억여 원 ‘중구 요청’ 특화 결정에 영향
‘인천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이 민선6기 들어 대폭 수정돼 1천455억여 원의 예산이 월미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의구심이 일고 있다.
30일 인천시와 중구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도시경제기반형 사업’ 공모에서 도시재생사업 지역으로 선정된 중·동구 일대 개항창조도시는 인천내항(1·8부두)과 근대문화자산(개항장), 관광지(월미도) 등을 활용한 해양·관광산업 거점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사업비는 총 5천998억 원으로 마중물사업(국비 250억 원·시비 250억 원) 500억 원, 정부부처 협업사업 2천60억 원, 지자체사업 774억 원, 민간투자사업 2천664억 원이다. 이들 사업은 오는 8월 국토부 최종 심사를 통해 확정된다.
2014년 3월 부산·청주 등에 도시재생선도지역 사업(예산 4천358억여 원) 선정에서 낙방한 시는 지난해 4월 사업안을 변경해 일반지역 공모에 성공했다.
몇몇 사업을 정리하고 신규로 ▶월미 문화예술촌 조성(정부협업, 7억5천만 원) ▶갑문매립지 해양복합전시체험관 조성(정부협업, 371억 원) ▶월미도-개항장-동인천역 셔틀버스(지자체, 27억8천만 원) ▶월미 해양복합문화단지 조성(민간, 836억 원) ▶월미 스카이웨이 조성(민간, 213억 원) 등을 추가했다.
유정복 시장 취임 후 전임 시장 때와 달리 관광 등의 기능을 강화한 것이다. 이 같은 결정은 중구에서도 강하게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갑문매립지에 들어서는 체험관에 고급 호텔과 쇼핑센터 등을 함께 건립해 복합상권을 만들어 일자리를 창출하는 동시에 관광 기능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해양수산부, 인천항만공사의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내고, 한국토지주택공사에 민간사업 등을 제안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2014년 선도지역 공모에서 청주와 부산에 졌을 때는 내항이 개방되지 않은 상태였고, 상상플랫폼 사업 하나로는 근린재생형 사업 수준밖에 안 된다고 국토부에서 조언했다"며 "해양관광 거점도시로 가기 위해 월미도 특화에 집중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4월 정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 결정에 따라 6년간 마중물 예산 250억 원을 지원받기로 했다. 올해 사업비는 국비 4억 원, 시비 4억 원 총 8억 원으로 현재 ‘선도(앵커)사업 사업화 용역’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주 내로 입찰공고를 할 예정이다.
2021년 사업이 마무리될 경우 연 방문객 520만 명이 늘어나고 직접고용 1천960명(간접고용 4만7천585명), 3천387억 원의 세수 증대, 직간접소득 9천494억 원 발생, 민간투자 3천154억 원 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시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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