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오려다 中에 세운 상하이 디즈니랜드 ‘대박’ 예고
내일 개장… 경제효과 기대
상하이GDP 매년 0.8%↑전망
年 입장객만 1000만명 달할듯
인근 부동산가격 1년새 35% ↑
현지관광산업 350억위안 효과
각종규제 탓 한국 유치는 불발
중국 정부가 여행·레저사업을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설정한 가운데 총 55억 달러(약 6조5000억 원)를 투자해 조성한 세계 3위, 아시아 최대 테마파크인 중국 상하이(上海) 디즈니랜드가 16일 개장한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내수를 진작해 상하이 국내총생산(GDP)을 매년 0.8% 이상씩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개장 후 매년 상하이 디즈니랜드 입장객이 1000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중 연간 100만∼200만 명이 디즈니 인근의 리조트 등지에서 숙박을 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디즈니랜드 인근의 부동산 가격은 전년 대비 35%가 올랐다. 디즈니랜드 주변의 소형 호텔들도 가격이 최대 두 배로 뛰었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1인당 하루 소비액이 1300위안, 연간 195억 위안에 달할 것이라며 매년 상하이 GDP를 0.8%씩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현지 관광 업계에서는 1인당 하루 2300위안이 넘는 금액을 소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알리바바그룹의 여행 애플리케이션인 알리여행은 14일 방문객들의 1인당 평균 소비액은 교통비를 제외하고 하루 2000위안을 넘었다고 밝혔다. 중국 증권사 궈타이쥔안(國泰君安)도 보고서에서 티켓·교통·숙박·식음료 등을 모두 포함해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현지 관광산업에 350억 위안이라는 경제적 효과를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와 연결되는 지하철 11호선은 16일부터 열차 안팎을 디즈니 캐릭터로 치장한 디즈니랜드 특별열차를 운행한다. 선전(深)에서도 ‘디즈니 전용열차’를 운행한다고 밝혔다. 밥 아이거 월트디즈니 CEO는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수용 가능한 인원이라면 중국에서 자녀가 있거나 손자·손녀가 있는 모든 중국인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중국 경제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여행·레저 업계는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정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여행업계 투자는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지난달 장시(江西)성 난창(南昌)에 400억 위안을 들여 대형 테마파크 리조트 ‘완다시티’를 조성한 완다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전국 15개 도시에 200억∼500억 위안씩을 들여 ‘완다시티’를 추가로 개장할 계획을 밝히는 등 토종 기업 및 해외 기업들의 도전도 거세다.
한편 한국은 디즈니랜드 국내 유치를 시도했으나 특혜 시비, 개발제한구역 규제 등으로 실패했다. 지난 2003년 재정경제부는 한국관광공사 등과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디즈니랜드 유치에 나섰고, 디즈니랜드 측이 후보지 가운데 서울랜드를 선택해 실사까지 진행됐다. 하지만 2006년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 대규모 상업시설을 세우는 데 필요한 규제 완화에 대해 정부와 국회의 확약을 받지 못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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