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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날개 편 ‘드래건 레이디’… 북한군 움직임 손바닥 보듯

여행가/허기성 2016. 6. 28. 09:50

거대한 날개 편 ‘드래건 레이디’… 북한군 움직임 손바닥 보듯

 

날개폭 31.39m 24일 오전 경기 평택시 오산공군기지에서 대북 정찰 비행을 앞두고 있는 U-2 고공 정찰기. ‘드래건 레이디’라는 별칭의 U-2 정찰기는 한 차례 비행에 최대 12시간가량 휴전선(MDL) 인근 상공을 오가면서 북한군의 동향을 감시한다. 미 공군의 첨단 전략무기인 U-2를 운용하는 부대가 내부시설을 대대적으로 국내 언론에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출격한 U-2기는 8∼12시간 비무장지대(DMZ) 인근 상공에서 북한군 동향을 정찰한 뒤 귀환하게 된다고 부대 측은 밝혔다. 최근 북한이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한 강원 원산 지역도 집중 감시 대상이다. U-2기를 운용하는 미 공군 제5정찰대대는 대북 정보 수집의 최일선 부대다. U-2기는 거의 매일 대북 정찰 임무에 투입된다.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정세가 요동칠 때마다 그 역할은 더 중요해진다. 부대 관계자는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발사 이후 바빠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2대의 U-2기가 1시간 간격으로 잇따라 출격해 휴전선 상공으로 날아갔다. 

최첨단 전략무기가 배치된 이 부대는 그동안 언론에 내부를 공개한 적이 거의 없다. 고도의 보안시설이라 외부인이 출입하려면 미국 정부의 엄격한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오산기지 내에서도 별도의 비밀취급 인증을 받은 경우에만 드나들 수 있다.

U-2기는 1976년 5월 대북 정찰 임무에 최초 투입된 뒤 40년간 한반도 상공의 ‘감시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간 U-2기 운용 부대도 몇 차례 바뀌었다. 현 제5정찰대대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 빌 공군기지 소속 미 공군 제9정찰비행단 소속 부대로 1994년 10월 오산기지에서 재창설됐다. 이 부대는 조종사 8명과 정비 및 관제요원 등 200여 명으로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