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캠핑버스테마여행

전북.전남권

호남고속철 개통으로 목포~서울 1시간40분대 진입!

여행가/허기성 2016. 11. 16. 10:40

 

 

호남고속철 개통으로 목포~서울 1시간40분대 진입!

 

 

14일 미리 살펴 본 SRT(수서발 고속열차) 일반객실의 모습. 앞좌석과 무릎 사이 간격이 기존 KTX보다 최대 75㎜ 확대되고 휴대전화 충전, 노트북 사용 등 이용객 편의를 위해 좌석마다 콘센트가 설치된 게 특징이다.

 

 

14일 오전 광주 송정역을 출발한 SRT(수서발 고속열차)는 채 100분도 지나지 않아 서울 강남 수서역에 도착했다.

광주에서 열차에 올라 바깥 풍경을 구경하고 책 갈피 몇 장 넘겼더니 서울 강남이 눈 앞에 다가왔다. KTX처럼 빠르고 요금과 편의성 모두 만족할 만한 수준인데, 도착지는 서울 용산역이 아닌 강남 수서역이라는 점에서 ‘SRT는 제2의 KTX’라는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니었다.

특히 SRT가 광주 송정에서 강남으로 직행한다는 점에서 삼성 서울병원과 세브란스 병원 등 의료시설, 제2롯데월드 등 쇼핑·위락시설, 주요기업 본사 등을 가려는 시민들의 교통 편의가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12월 중 정식 개통 예정인 SRT를 이날 미리 타보니 우선 널찍한 좌석이 눈에 들어왔다. 교통 혁명을 불러온 KTX는 일반석이 옴짝달싹할 수 없을 정도로 불편했지만 이날 타본 SRT는 무릎과 좌석 사이의 간격이 KTX보다 75㎜ 확대돼 비좁다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았다.

 
이용객들이 열차 이동 중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노트북을 켜고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좌석마다 콘센트가 설치돼 있는 점도 KTX와는 달랐다. 화장실도 KTX 등 기존 열차는 남녀가 함께 사용했던 것과 달리 SRT는 명확히 구분했다.

KTX보다 평균 10% 저렴하게 책정된 요금도 운영사인 (주)SR이 내세우는 장점이다. 광주송정∼수서 구간 요금(4만700원)은 광주송정∼용산 KTX 요금(4만6800원)보다 13%가량 저렴하다. 목포∼수서 구간 요금도 4만6500원으로 KTX보다 10%가량 낮은 수준이다.

호남선 SRT는 최고 속도 시속 300㎞로 광주 송정∼수서역을 97분 만에 주파하도록 설계됐다. 하루 20회(편도) 운행된다. 좌석은 410석(특실 33·일반실 377석), 하루평균 총 1만6400석 규모다. 광주∼수서(289.6㎞) 구간은 하루 11편, 목포∼수서(356.4㎞) 구간은 9편이다.

SRT 개통으로 철도 운영 체제는 기존 코레일 독점 체제에서 경쟁 구도로 재편된다. 운영사인 (주)SR은 SRT 개통으로 고속철도 서비스 선택권이 확대되고 양 사간 합리적 경쟁을 통한 철도 산업의 상생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차역은 SRT전용역인 수서·동탄·지제역 등 신규로 건설된 역사 3곳을 포함해 총 11개다. 수서∼지제역까지는 신규 고속철로를 이용하며, 천안 아산역부터 목포역까지는 기존 KTX 고속철로를 함께 사용한다.

(주)SR 관계자는 “11월까지 시범 운행한 뒤 부족한 점을 보완, 12월 중 본격적으로 탑승객을 맞이할 예정”이라며 “SRT가 보유한 ‘빠른 여행시간, 저렴한 요금 정책’에 더해 안전관리 또한 꼼꼼하게 신경써 이용객 모두가 만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