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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 롯데골프장 남양주 퇴계원땅과 교환

여행가/허기성 2016. 11. 16. 11:54

사드 배치 롯데골프장 남양주 퇴계원땅과 교환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용지로 결정된 경북 성주골프장과 교환할 땅으로 경기도 남양주군 퇴계원에 있는 군용지를 선정하고 롯데와 막판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이 부대는 남양주군 퇴계원역에서 멀지 않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또 다른 부대와 연계되지 않은 임무를 띠고 있어 향후 부대 재배치가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한 관계자는 이날 "롯데 측에서 현재 우리 제안에 대한 최종 검토를 마치고 곧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라며 "통보가 오면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 9월 30일 성주골프장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하고 10월 초부터 롯데 측과 협상을 벌여왔다.

남양주 퇴계원에 있는 군부대에 대해 군 관계자는 "국방부가 곧 매각할 계획이 있는 용지를 대상으로 협의를 진행했다"며 "협의하고 있는 부대를 둘러싼 인근 지역 전체가 향후 전반적인 개발이 이뤄질 곳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부대 관계자는 "조만간 부대가 해체될 예정"이라며 "향후 용지 사용 계획은 국방부가 결정한다"고 말했다.

롯데그룹 측은 사드 용지를 제공하면 중국 관련 사업이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지만 정부 정책에 협조한다는 차원에서 성주골프장을 주고 남양주 땅을 받는 맞교환에 응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배임 문제가 있는 만큼 향후 가격 산정 절차가 중요하다는 게 롯데 측의 판단이다. 특히 롯데는 최근 검찰의 대대적인 수사를 통해 총수 일가의 배임혐의가 드러난 적이 있다. 롯데 관계자는 "국방부가 공식 발표를 하면 신뢰도 있는 외부 컨설팅 기관에 토지가격 감정을 맡겨 배임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구체적인 실무 절차가 마무리되면 남양주 지역 토지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권 동부권에 위치한 지역인 만큼 가장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찾겠다는 것이다. 롯데 관계자는 "이 지역에 경기 동부권을 대표할 만한 아웃렛이나 쇼핑몰을 지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9월 오픈한 신세계 스타필드하남에 대적할 만한 유통시설을 건설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상업시설 대신 수도권 물류창고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한편 국방부는 성주골프장 확보가 마무리되면 주한미군지위협정(SOFA) 규정에 따라 주한미군에 용지를 공여하고 설계, 환경영향평가 등의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