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인상 여파 또 오름세
대출 잔액 350兆가 변동금리
금리가 1%P만 오르더라도
가계부담 年3조5000억 커져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국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동반 상승하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서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전체 이자 부담은 연간 3조5000억 원 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은행연합회는 지난 15일 주택담보대출 기준 역할을 하는 11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 금리가 석 달 연속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연 1.51%다. 이에 16일 코픽스와 연동된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하루 사이 0.1%포인트 뛰었다. 신한은행 3.26∼4.56%, 우리은행 3.01∼4.01%, KB국민은행 2.96∼4.27%, KEB하나은행 3.06∼3.84% 등으로 모두 전날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당장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금융 소비자들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현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약 523조4000억 원으로 이중 고정금리는 34.6%에 불과하다. 나머지 65.4%(약 350조 원)는 금리 변동에 영향을 받는다. 만약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1%포인트 오른다고 하면, 가계 이자 부담이 연간 3조5000억 원 추가된다는 추산이 나온다. 현재 고정금리로 분류되는 대출 대부분은 3∼5년이 지나면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혼합형’이어서 앞으로 이자 부담 폭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계속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이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 만기 금융채 금리가 다른 채권보다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저 금리 기준으로 지난 10월 말 연 2.9∼3.1% 대였지만 16일 현재 3.4∼3.5%대로 올라섰다. 은행별로는 신한은행 3.54∼4.65%, 우리은행 3.44∼4.44%, KB국민은행 3.50∼4.80%, KEB하나은행 3.51∼4.62% 등이다. 현재까지는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0.5%포인트 가량 높은 상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규 대출의 경우 단기자금이 필요할 때는 변동금리를, 3년 이상 장기로 사용할 경우에는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이미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았어도 서둘러 고정금리로 갈아타는 것보다 금리 인상 추이를 지켜본 뒤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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