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서 목포 역사 접하는 '골목길 관광' 뜬다 |
KTXㆍ수서발 고속열차(SRT) 개통 관광여건 개선 주민ㆍ시인 참여 '서산동 시화골목' 관광객 발길 해설사와 동행하는 '목원동 골목길' 탐방객 유혹 |
목포의 골목길을 여유롭게 거닐면서 역사와 인문을 접하고 힐링까지 할 수 있는 '골목길 관광'이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KTX, SRT(수서발 고속열차) 개통으로 인해 관광객들이 유달산 아래 목포역에서 내린 후 곧장 걸어가면서 관광할 수 있어 관광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관광객들은 유달산 둘레길을 걸으며 다도해 풍광과 함께 곳곳에 산재된 근대문화유산을 감상할 수 있다. 이에따라 목포시는 최근 수서발 고속열차 개통 등 관광 여건 변화에 맞춰 문화관광 해설사를 배치하는 등 지역 골목길 관광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목포 대표 어촌마을로 유달산 자락에 자리 잡은 서산동 골목길이 최근들어 지역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서산동 시화골목'은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인문도시사업단이 올해로 3년째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곳이다.지난 2015년부터 조성한 시화골목길에는 서산동 주민들과 시인 등이 참여했다. 첫 해인 2015년에는 시인 15명과 화가 9명이 서산동과 온금동을 주제로 30점의 시화를 목판화 기법으로 제작해 골목길에 설치했다.
지난해에는 '문화예술 꽃 피우다'라는 주제로 시화길을 추가로 조성하고, 주민들이 직접 지은 18점의 시와 시인들이 지은 11점의 시를 화가 6명이 목판에 시화작품으로 제작해 골목길에 영구ㆍ설치했다. 또 4명의 화가들이 서산동 정서를 표현하는 바다 관련 바다낚시 풍경, 배 그림 등의 소재를 다양한 기법의 벽화 작품으로 제작했다. 도시재생사업이 진행 중인 '목원동 골목길'도 관광객의 발걸음을 유혹하고 있다. 이 곳은 동행하는 해설사를 통해 목포의 역사 등 인문을 접하는 관광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시는 지난해 마을학교를 통해 지역 역사, 문화유적, 예술인, 옛 지명 등을 교육해 골목길 해설사 17명을 선발했다. 또 목포시는 주요 문화유적 19개소를 걸어서 탐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옥단이길'과 원도심 상가에서 유달산 등산로로 연결되는 '목마르뜨 거리, 구름다리 거리, 김우진 거리' 등 3개의 테마로도 조성 중이다. 해설사와 동행을 원하는 관광객은 목포시 도시재생센터(061-243-8994)로 신청하면 된다.
목포시 관계자는 "KTX, SRT 등을 이용해 유달산 아래 목포역에서 내려 유달산 둘레길을 걸으며 다도해의 풍광을 감상하고, 목포근대역사관 등 근대문화유적을 둘러볼 수 있다"면서 "골목길을 걸으며 바닷가 사람들의 삶을 상상해보고 남도의 풍성한 먹거리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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