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박사/허기성의 규제를 피해 투자하자.
아는 것이 많으면 유식하다 하고,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으면 무식하다 한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무식하다는 소리를 듣는다면 얼마나 억울할까. 부디 당신은 유식하다는 말을 들으면서 일생 두고두고 행복하게 사시라.
무식한 사람은 자신이 아는 것이 없으므로 남의 말을 잘 듣게 된다. 남이라는 사람은 대개 인연으로 맺어지게 되는데 자신이 어설프게 유식한 것 보다는 진짜 유식한 남과 두터운 인연을 맺게 되면 부자도 될 수 있고, 출세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무식한 사람과도 늘 정보를 공유하다보면 덕을 보는 일이 있다. 필자도 당신 곁에 있는 무식쟁이 중 한 사람이다. 부동산을 읽어주고 늘 새로운 지식을 전하는 연락병으로 보는 게 옳으리라.
지난 해부터 많은 지인들에게 카페 혹은 관심갖는 이에게 여러 번 ‘곧 부동산대책이 나올 것이니 집을 팔 사람은 빨리 팔고, 비인기지역 아파트 함부로 사지 말고, 미분양 조심하시라’는 당부를 했다. 또 여유가 있어 투자하려거든 ‘땅에 돈을 묻으라.’고 했다.
무식한 사람들은 그대로 했지만, 유식한 사람들은 지금까지 버티고 있는 사람도 있다. 이제는 살 수도 없고, 팔수도 없는 시장이 되었으니 어찌해야 할까. 언젠가는 부동산값이 오를 것을 믿고 기나긴 세월을 기다려야 할는지?
요즘 부동산시장은 실탄은 있어도 총은 없다. 지난 8월2일, 부동산투기수요규제책이라는 이름으로 정부에서 총을 걷어 가버렸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청약경쟁률도 낮아지고, 분양가격도 낮아질 수 있다. 집이 없는 사람은 잠자리 눈으로 살펴보는 지혜를 갖자.
집값이 뚝뚝 떨어질 줄 알았더니 매물은 쏘옥 들어가 버렸고, 있어도 대출이 까다로워 돈이 부족하다. 실수요자들은 오히려 주택구입이 더 어려울 수 있게 됐다. 가을 이사철은 돌아오고, 재건축 이주수요는 늘어나고 어찌해야 할까?
마침 전세자금 대출은 규제가 없으니 대출 받아 전세라도 옮겨야 하나? 수도권 입주물량이 올해는 29만 가구이고, 내년은 31만 가구라니 기다렸다 사야할까? 차라리 무식했으면 남 하는 대로 따라하면 될 것이나 그리 할 수도 없고~
다정도 병이라더니 아는 것도 병이다. 대책 후 개포. 도곡. 청담은 오히려 값이 올랐고, 마포 공덕이나 아현동 부근은 매물이 나오기 바쁘게 소회되고, 동탄이나 그 이하 지역은 미분양이 수두룩해서 갈 곳이 마뜩찮다.
아무튼 현재의 주택시장은 팔기도 어렵고, 사기도 어려운 시기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자신의 형편에 맞춰야 할 판이다. 그러다보니 변칙 증여나 가족 간 매매로 돌리는 경우도 있게 됨이 사실이다. 그러나 9월 말경부터는 3억 이상 주택은 자금조달과 입주계획신고의무가 추가 되어 이것마저 길이 막히게 됐다.
그렇다면 꼭 집을 사야하고, 팔아야 할 사람들은 어찌해야 할까? 부득이한 사정일 땐 팔거나 사시라. 불가에서는 살생을 금하고 있다. 그렇다면 스님은 빈대를 잡을까? 안 잡을까? 절간에서 빈대들이 달려들어 물어뜯는데도 나무관세음보살 하는 스님은 없을 것이다. 부동산재테크도 같은 이치로 생각하면 된다.
주택시장은 앞으로 몇 년 값이 내릴 것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잠시 이러다가 다시 오를 것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상당기간 내린다는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그러나 언제나 시장은 양극화가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부동산재테크의 최종목적은 꽃이 향기를 피울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비바람이 몰아칠 때 향기를 피우는 꽃은 거의 없다. 주택시장은 요즘 비바람이 몰아치고, 상가 등 수익성이나 토지시장은 유동성이 풍부하여 잘 돌아가고 있다.
물레방아가 잘 돌아갈 때 사랑이 익어가더라는 말씀을 드렸다. 물레방아가 잘 돌아가고 있는 부동산은 어디에 있을까. 그런 지역을 찾아 투자하자. 결혼대상자로 1위인 사람은 능력 있는 사람이고, 부동산에서 1위는 지금 같은 시기에 잘 팔리는 부동산이다.
나이가 들면 오만과 편견으로 살아 갈 수 있고, 부동산재테크를 하다보면 대책을 이기려하다 덫에 걸려 오도가도 못 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손해가 작은 것을 처분하고 세월을 기다리는 게 약이다. 부동산은 내리막길에서 미끄러진다는 사실은 만고불변의 이치다.
부동산투자는 힘이 들어도 먼 훗날을 바라보는 것이다. 길모퉁이에서 구두를 닦는 소년이 구두를 닦는 게 아니라 훗날의 희망을 닦듯 당신도 개발지역의 이익이 있을 부동산을 사서 능력을 자랑하는 사람이 되자.
자식만 바라보다 중년이 가고, 정년만 바라보다 노년을 맞게 되는 게 인생이다. 노년의 버팀목은 뭐니 뭐니 해도 부동산이다. 버팀목이 없으면 작은 바람에도 무너지는 게 사람이다. 버팀목을 세우는 일은 자녀들이 아니라 당신 스스로 하기 나름이다. 시장을 억누를 땐 그냥 무식한 채 밀고 나가는 게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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