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단 방북]북 대남라인 실세 총출동 ‘특사단 영접’ ㆍ리현 실장이 기내 들어와 리선권·맹경일 공항 마중 북한은 5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특사단을 영접하기 위해 모든 대남라인을 동원했다. 특사단 예우는 문재인 정부가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에 참석했던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대한 예우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사단을 태운 전용기가 이날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을 때 기내 영접을 나온 인사는 리현 통일전선부 실장이었다. 또 공항에서는 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맹경일 통전부 부부장이 직접 특사단을 맞이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했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특사단의 숙소인 고방산 초대소에서 특사단을 맞았다. 김 부위원장이 특사단과 일정을 협의하는 자리에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집권 후 국방위원회 서기실장으로 비서실장 역할을 한 김창선도 포함됐다. 김영남·김여정 특사가 평창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했을 때 남북 고위급회담 남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공항에서 이들을 영접한 것과 비교해보면 비슷한 격의 인사들이 영접 나온 셈이다. 또한 2005년 6월 평양을 특사 방문했던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을 공항에서 영접한 권호웅 내각책임참사(장관급) 등이 맡았던 것과도 유사하다. 정부 관계자는 “남북관계를 총괄하는 남과 북의 관계자들이 1월 남북 고위급회담 이후 지속적으로 대면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남북 간 소통이 어느 때보다 원활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매체들이 특사단의 평양 도착 사실을 즉각적으로 보도한 것도 이례적이다.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평양방송 등은 이날 오후 5시35분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남조선 대통령의 특사대표단이 오늘 평양에 도착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ㆍ김영철은 초대소서 맞아
- [특사단 방북]김정은 접견…문 대통령 친서 전달
- [특사단 방북]북측과 철저한 사전조율 따라 ‘속전속결’ 만남
- [특사단 방북]북 대남라인 실세 총출동 ‘특사단 영접’
- [특사단 방북]‘북·미대화 성사’에 모든 초점
- [특사단 방북]미 국무부 “비핵화, 타협 사안 아니다” 못 박아
- [특사단 방북]김정은, 집권 6년 만에 ‘남북 외교’ 데뷔…아버지와는 달랐다
'북한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럼프 곁에 ‘북 전문가’ 없어…한국 역할 커질 듯 (0) | 2018.03.12 |
---|---|
두 권력자의 ‘통 큰 결단’ 비핵화·평화협정 난제 (0) | 2018.03.10 |
訪北 몽골의원이 본 평양…"北 핵무기 보유 (0) | 2018.02.01 |
위성사진에 인파가 만들어 낸 붉은 물결 포착 (0) | 2018.01.31 |
북한 아이스하키 선수들 진천선수촌 입성 “식당서 밝은 표정” (0) | 2018.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