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매입은 대부분 해결
남쪽 상반기 사업 재개 기대
국토부 “복원 공사 실무 진행”
국내 건설업계가 남북철도 연결 사업 1순위로 경원선(서울~원산) 남측 구간 복원을 꼽았다.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에선 경의선과 동해선 복원만 명시했지만, 실제 예산 책정과 현장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는 경원선 사업이 우선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다. 국토교통부도 경원선 복원 추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어 향후 남북 실무협상 과정에서 경원선이 새로운 화두가 될 공산이 크다는 전망이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1914년 개통된 223.7㎞ 길이의 경원선은 남북 분단 이전 서울 용산~의정부~동두천~연천~철원(백마고지)~북한 원산 등을 이으며 남북 물자 수송의 중추를 담당했다. 현재 남측 용산~철원 구간과 북측 평강~원산 구간이 각각 정상 운행되고 있고, 비무장지대(DMZ) 등 남북 접경구간 26.5㎞만 6ㆍ25전쟁으로 파괴돼 복원이 필요하다. 남측은 2015년 접경구간 중 철원에서 남방한계선까지 9.3㎞ 구간을 복원하려 시공사를 선정하는 등 사업에 착수했지만 토지 매입이 지연되며 이듬해 공사가 중단됐다.
그러나 경원선 시공사로 선정된 현대건설ㆍ삼성물산ㆍ대우건설ㆍ포스코건설ㆍ대림산업ㆍ현대아산 등에 따르면 남북관계가 급격히 호전되면서 경원선 복원 사업이 다시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상반기 사업이 재개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경원선 시공 핵심관계자는 “이미 지난해 초 해당 노선의 세부 사업비가 증액된데다 사업 지연의 가장 큰 원인이었던 토지매입 문제도 최근 대부분 해결돼 상반기에는 사업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시공사들이 남측 구간 설계를 마무리한 상태라 현장 상황만 고려한다면 내일 당장 공사를 시작해도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다.
정치권 일각에선 경원선이 판문점 선언에 명시되지 않은 점을 문제삼고 있지만, 정작 건설업계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남북경협 사업 경험이 풍부한 건설업계의 고위관계자는 “경의선은 남북의 수도인 평양과 서울을 연결한다는 측면에서, 동해선은 문재인 대통령이 베를린 선언을 통해 ‘유라시아를 잇는 철도 연결 사업’으로 언급했다는 정치적 이유 등으로 판문점 선언에 먼저 담긴 것으로 안다”며 “청와대 등도 남북철도 연결 사업에 가속도를 붙이는 차원에서 경원선 남측 구간을 시범적ㆍ선제적으로 진행할 의지가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주무부처인 국토부 역시 경원선 사업 재개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판문점 선언은 정치의 영역일 뿐, 어느 구간 사업을 먼저 진행할지 등에 대한 국토부의 기준과 원칙은 아직 마련하지 않았다”며 “남북 실무협상과 청와대 의지 등 변수가 여전히 많은 만큼 경원선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남북철도 사업에 대해 충분히 검토를 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경원선 복원 공사 재개를 검토 중”이라는 지난 2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최근 “경원선 복원 재개가 실무적으로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서울-신의주를 잇는 경의선 복원은 현대건설ㆍ삼성물산ㆍ대우건설ㆍ한동건설ㆍ세양건설ㆍ구산건설 컨소시엄이 맡았다. 함경남도 안변과 강원 양양을 잇는 동해선 시공에는 현대건설ㆍ삼성물산ㆍ대우건설ㆍ현대아산이 참여한다. 다만 동해선은 향후 복원이 필요한 강릉~제진 구간이 110㎞에 달하는 데다 2조원 이상의 자금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라 사업 시행을 낙관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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