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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에 돈 많으면 효도 더 받는 세상

여행가/허기성 2018. 5. 28. 05:46

 

복지부 '2017년 노인 실태 조사'
65세 이상 중 소득 높을수록 자녀·손자 더 보고 자주 연락

노인의 소득 수준에 따라 자녀·손주와 만나거나 연락하는 일이 차이 난다는 조사가 나왔다. 소득이 높을수록 자녀와 손주를 더 보고 연락도 더 자주 하고 있었다.

보건복지부가 24일 발표한 '2017년 노인 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38.0%는 같이 살지 않는 자녀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만난다고 응답했다. 거의 매일 만나는 경우가 9.6%, 주 2~3회 10.1%, 주 1회 18.3%였다. 월 1~2회(37%) 만난다는 경우가 가장 흔했고, 분기별 1~2회 만나는 경우가 17.2%였다. 연 1~2회(5.8%) 만나거나 아예 자식과 왕래가 없는 경우(2.1%)는 드물었다.

그러나 자녀와 만나는 빈도는 노인의 소득 수준에 따라 차이가 났다. 소득 1분위(하위 20%)에 속한 노인 중에서 자녀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만나는 경우는 34.6%였지만 소득 5분위(상위 20%) 노인은 40.1%로 더 많았다. 비교적 넉넉한 소득 5분위 노인 중에선 자식을 연 1~2회만 보거나 아예 왕래가 없는 경우가 5.7%에 그쳤지만 소득 1분위에서는 14% 수준이었다. 자녀와 연락하는 빈도의 경우 상위 20%에선 82.9%가 자녀와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연락했지만, 하위 20%에서는 그 수치가 75.2%에 그쳤다.

손주와의 접촉·연락도 같은 패턴이었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본다는 비율은 하위 20%에선 9.0%에 그쳤지만 상위 20%에선 21.2%에 달했다. 소득 1분위 노인 중 절반 이상(54. 3%)은 손주를 1년에 한두 번 보거나 아예 못 본다고 답했다. 반면 소득 5분위는 27.7%에 그쳤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정경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원장은 "가족 관계를 포함한 모든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데에는 경제적 부담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면서 "소득이 낮은 노인일수록 자녀 또는 부모가 이 같은 경제적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워한다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