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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여의도 `파크원`에 2천억 투자

여행가/허기성 2007. 11. 20. 06:02

여의도 옛 통일주차장 터에 들어설 파크원 조감도.
미래에셋증권이 서울 여의도 옛 통일주차장 용지에 공사 중인 `파크원` 빌딩에 2000억원을 투자한다.

미래에셋증권은 다음달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설정할 예정인 4827억원 규모의 `미래에셋 맵스 프런티어 사모 부동산투자신탁 24호`에 2000억원을 투자하고 이 돈으로 이 빌딩에 투자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고위 관계자는 "파크원이 완공되면 홍콩 국제금융센터(IFC)와 같은 여의도의 랜드마크 빌딩이 될 것으로 본다"며 "향후 오피스, 쇼핑몰, 호텔 등 다양한 용도로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크원은 총 사업비 2조원이 예상되는 국내 최고층 빌딩이다. 이 빌딩은 연면적 20만㎡ 규모로 지상 72층 및 59층짜리 초고층 오피스빌딩 2개동과 호텔 1개동, 쇼핑 1개동이 들어서는 초고층 복합타운으로 2011년 완공될 예정이다.

파크원 시공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담당하며 2010년부터 2011년까지 단계별로 완공될 예정이다. 파크원 시행사는 스카이랜 디벨롭먼트가 맡아 6월 기공식을 했다.

파크원이 들어서는 644.464㎡ 대지는 통일주차장이 있던 자리로, 통일교 측은 99년간의 장기 개발권을 스카이랜에 넘겼다.

스카이랜은 두바이 `에미리트 몰`과 영국 `블루워터` 등 대형 상업지구 개발을 담당해 온 글로벌 부동산디벨로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들어 부동산 업계에서는 오피스 빌딩에 대한 투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미래에셋이 파크원 투자를 결정한 것도 이 같은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서울 등에서는 오피스 공간이 부족해 오피스 수요가 매우 높기 때문에 오피스 투자에 관심을 기울이는 투자자들이 많다. 오랫동안 상업용지에 오피스보다는 주상복합이 공급돼 오피스 부족 현상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용산 국제업무지구 사업자로 선정된 삼성ㆍ국민연금 컨소시엄은 전체 건축 연면적의 절반 이상을 오피스로 채우기로 결정했을 정도로 오피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전체 건축 연면적이 300만㎡가 넘는 국제업무지구의 절반 이상이 오피스로 채워진다면 대규모 오피스 중심지가 서울 한복판에 세워지는 셈이다.

최근 건설사들이 공모형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수주전을 벌이면서 땅값을 높게 써내는 근거도 국내 오피스 수요가 매우 높다는 기대 때문이다.

판교신도시 역세권 PF사업을 따낸 롯데건설ㆍ지방행정공제회 컨소시엄은 오피스 빌딩을 선매해 초기 투자자금을 회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