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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달아오른 강북… 호가 2500만원 껑충 뛴 곳도

여행가/허기성 2008. 3. 4. 11:53

타지역보다 싼 가격에 개발 호재로 강북·도봉·노원구 집값은 오르고 강남·서초·송파는 뒷걸음질

전반적으로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는 가운데 노원·도봉 등 서울 강북지역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시세조사업체인 '스피드뱅크'가 연초 대비 가격 상승률을 조사한 결과, 노원(2.47%), 강북(1.67%), 도봉(1.64%)이 서울지역 평균 상승률(0.46%)보다 3~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년 전 가격과 비교하면 강북구가 9%, 노원과 도봉구는 6% 이상 올랐다. 반면 강남·서초·송파·양천구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노원구 개발호재에다 교육수요 몰려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노원구의 경우, 2016년 완공 예정인 경전철 건설, 상계3·4동 뉴타운 개발, 당현천 복원공사, 창동차량기지와 도봉운전면허학원 이전, 서울외곽순환도로 개통 등의 각종 호재가 겹쳤다.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각종 개발 호재로 추가 상승 기대감 때문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호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노원구 중계동은 강북의 대치동으로 비견될 정도로 학원이 밀집해 있어 교육 수요도 늘고 있다. 경기도에서 최근 노원구로 이사를 한 회사원 김모(47)씨는 "집값이 강남권에 비해 저렴한 데 비해 학원 등 교육 여건은 강남 못지않다"고 말했다.


◆강북·도봉구도 소형 주택이 강세 주도

강북구와 도봉구도 재건축, 뉴타운 개발, 대형녹지공원 조성 등의 개발 호재로 집값이 오르고 있다. 강북구는 우이~신설 간 경전철 착공 및 미아 뉴타운 개발에다 놀이시설(드림랜드) 부지의 대형공원 조성 계획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도봉구도 국군 창동병원 부지에 북부법조타운이 개발되고 우이~방학 간 경전철 연장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노원·강북·도봉구의 집값 상승세는 1억~2억원 정도의 소형 주택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 신혼부부나 인근 대학의 학생 수요도 많다. 최근에는 연립주택·다세대 주택도 초강세이다. 도봉구 창동 일대의 지역 연립(빌라), 다세대 주택의 경우 대지지분 기준 시세가 지난해 연말에 비해 10% 이상 올랐다. 대지지분 면적이 33㎡ 미만인 주택의 경우, 지난 연말 3.3㎡당 1500만~1800만원에서 현재 2000만원으로 상승했다. 특히 20㎡ 미만의 소형 주택은 3.3㎡당 2500만원까지 호가가 치솟았다.



◆다른 지역보다 싼 가격이 투자수요 촉발

최근에는 투자 수요도 가세하고 있다. 강남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데다 대출 규제도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노원·강북·도봉구의 3.3㎡당 가격은 1000만원 안팎으로 강남구(3506만원)의 3분의 1에 불과하고 서울 평균가격(1801만원)보다도 훨씬 저렴하다. 노원역 근처의 한 중개업자는 "아직도 다른 지역보다 가격이 싸다 보니 시세차익을 노린 수요도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향후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엇갈린다. '부동산114' 김혜현 부장은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다는 점이 부각돼 가격이 오른 만큼 가격이 일정 정도 오르면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봄철 이사철이 끝나면 일단 안정세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스피드뱅크' 김은경 팀장은 "올해 재개발 이주 수요로 소형주택 전세난이 우려되는 데다 새 정부가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소형 주택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