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를 해주고 싶어도 매물이 없어서 할 수가 없습니다.
연초에 1억원하던 집값이 최근 두 달 새 3000만~4000만원이나 올랐지만 매도자들은 여전히 추가 상승을 기대하며 집을 내놓지 않고 있어요."
경기도 광주시청 앞 제이공인 관계자는 24일 "역동 경안동 송정동 등 노후 주택 밀집지역의 다가구.다세대주택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며 "지난 2월부터 집주인들이 호가를 마음대로 높이면서 거래를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 구도심 주택시장이 불안한 모습이다.
광주는 교통개선 호재 덕에 꾸준한 관심을 끌어왔던 지역이었지만 올 봄 이후 급속도로 과열됐다.
'2020년 광주도시기본계획'이 주민 공람을 시작했던 무렵이라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역동 소재 대지지분 33㎡(10평) 규모 다세대 주택의 호가는 1억3000만~1억4000만원이다.
1억5000만원짜리도 등장했다.
올해 초만 해도 1억~1억1000만원 선이던 집이다.
그나마도 요즘에는 매물이 귀해 거래마저 끊겼다.
매물이 없다보니 일부 집주인들은 집을 팔겠다는 의사를 밝혀 놓고 매수자가 나타나면 호가만 올리는 일을 벌이기도 한다.
역동만의 현상이 아니다.
역동의 북동쪽에 위치한 송정동과 경안동도 시세와 매물수급 사정이 비슷하다.
역동은 성남~여주 간 복선전철(2011년 개통예정)역인 광주역과 가장 가깝고 복합단지로 개발될 계획이어서 특히 관심을 끌었을 뿐이다.
현지 중개업계는 주택시장이 갑자기 달아오른 이유를 '도시기본계획'에서 찾는다.
주민공람이 시작된 이후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줄을 이었다는 것이다.
도시기본계획은 2월에 주민공람을 시작해 지난달 고시를 마쳤다. 광주시는 2020도시기본계획에서 도심지의 노후.불량주택으로 인한 주거환경 악화로 정비사업이 필요하다며 올해까지 정비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선 중개업자들은 집값 급등은 몇몇 투자자들이 구도심의 다세대.다가구 주택을 싹쓸이하다시피 사들인 영향이 크다고 지적한다.
역동 행운공인 관계자는 "지난 석 달 동안 집을 구입한 사람 대부분이 투자목적이었다고 보면 된다"며 "심지어 한 팀이 몇 채씩 산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전셋값이 시세의 절반 정도이기 때문에 5000만~7000만원 정도면 집을 한 채 구입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물론 광주지역 주택가격 상승이 전혀 근거없는 것은 아니다.
광주는 여주~성남 간 복선전철의 직접적 수혜지다.
이 전철이 뚫리면 성남 판교를 거쳐 서울 강남역까지 20분대에 닿게 된다.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중부고속도로 등을 잇게 될 성남~장호원 간 고속도로(2009년 개통예정)도 호재다.
하지만 최근의 갑작스런 급등은 투자수요가 아니면 설명이 힘들다.
경안동의 한 중개업자는 "광주는 아직까지 종합병원도 하나 없고 대형 할인점도 지금에야 짓고 있을 정도여서 매력적인 주거지로 평가하기엔 아쉬운 점이 많다"며 "일부 사람들이 도시기본계획 발표와 교통여건 개선 호재를 한 데 묶어 집값을 높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투모컨설팅 김정용 팀장은 "광주는 대형 호재가 많아 수요가 꾸준할 수밖에 없는 지역이지만 개발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며 "일부 투기꾼들에게 속아 비싼 값에 집을 살 우려가 있다는 사실도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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