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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개발 뛰어든 땅부자 기업들..건설업계 긴장

여행가/허기성 2008. 8. 8. 19:28
건설업이 주 종목이 아닌 대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직접 개발에 적극 나서는 등 도시개발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서울 준공업지역의 아파트 허용치가 늘어나자 해당 지역에 공장부지를 가지고 있는 일부 기업들은 그동안 비전공 부분이었던 부동산개발업체를 계열사로 편입시키는 등 건설산업까지 손을 뻗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부자들인 대성산업, 대한전선, CJ그룹 등이 보유부동산 개발에 나서기로 했고, 이를 계기로 부동산개발사업을 확대할 분위기다.
 
대성산업은 신도림 연탄공장이었던 부지 2만5650㎡를 복합단지로 개발, 건설부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신도림 디큐브시티 3만5088㎡, 본사가 위치한 인사동 사옥 5855㎡(1780평)등 보유하고 있는 주요 부동산만 3556만㎡에 이른다.
 
대성산업은 디큐브시티 완공 이후 2012년께 본사를 이전, 인사동 사옥도 자체 개발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이 같은 개발 프로젝트를 모두 진행하고 있는 것은 건설부문으로, 향후 건설부문 사업을 계속 강화할 예정이다.
 
건설업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여온 대한전선은 안양전선공장 부지 26만㎡ 개발에 나서면서 아예 부동산 전문 지주회사이자 시행사인 티이씨앤코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명지건설, 올 초 남광토건을 인수했고, 자금난을 겪어온 영조주택에도 상당히 많은 규모의 투자를 해오는 등 건설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CJ그룹도 강서구 가양동 공장부지 9만1732㎡를 직접개발하기로 최종 결정하고 현재 개발방식 등을 검토하고 있다. CJ그룹은 가양동 뿐 아니라 구로동 영등포공장 등 공장부지 3만4443㎡도 개발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측은 보유토지 직접개발을 통해 계열사인 CJ건설을 확대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 서울 준공업지역에만 8만1420㎡의 땅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그룹, 오류동에 공장부지 5만742㎡를 보유한 동부그룹 등도 계열사인 롯데건설, 동부건설과 손잡고 보유부동산 직접개발로 부동산개발사업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건설업계에서는 대기업들이 속속 건설분야로 영역을 넓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시각이 많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건설경기가 냉각돼 있는데다 개발사업 자체가 각종 민원으로 생각보다 사업기간이 지체돼 수익률이 기대보다 저조할 수 있다"며 "경험이 전무한 기업들이 무턱대고 직접 개발에 뛰어들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