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일대가 강남뿐 아니라 전반적인 집값 하락을 이끌고 있다.
올 가을 2만여가구의 대규모 단지가 입주를 맞으면서 집값 상승이 예상됐지만 속절없이 하락세를 거듭하는 등 비극적인 상황을 맞고 있다.
부동산시장이 10.23대책이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매수세가 없는 '거래공황' 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잠실일대 입주단지의 경우 두달전 조합원 분양가보다도 4억원가량 낮은 급매물이 팔리지 않자 투매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 2만여가구의 입주단지 최고 4억원 하락
지난 8월말 입주를 시작한 잠실 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파크리오'는 106㎡의 경우 입주전 조합원 분양권이 11억원선을 형성했으나 팔리지 않는 급매물이 현재 4억원가량 빠진 7억원까지 나왔다.
통상적으로 입주를 시작하면서 집값이 가장 높게 형성되는데 비해 현재는 전반적인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가격하락이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역전세난이 심각해지고 있어 잔금처리가 되지 않은 집주인들이 서둘러 집을 처분하려는 분위기다.
신천동 S공인 관계자는 "올해들어 거래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106㎡의 경우 가격이 8억5000만~9억원선이며 급매물의 경우 8억원까지 나왔다"며 "그나마도 서둘러 팔아야되는 경우 빨리 처분하기 위해 투매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잠실 1,2단지를 재건축해 입주한 엘스, 리센츠 역시 거래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입주가 막 시작돼 인기를 얻은법도 하지만 부동산 한파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109㎡의 경우 올초 11억원선에 거래됐다. 그러나 최근 3억원가량 가격이 하락한 8억원대에 급매물이 출현하고 있다.
인근 B공인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급매물 처분이 계속 안될 경우 투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 기존아파트도 폭락.."당분간 지속"
입주단지뿐 아니라 잠실주공아파트 중 유일하게 재건축이 안된 주공5단지의 경우도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 2006년에 비해 4억원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6년말 14억원대를 형성했던 119㎡의 경우 현재 10억5000만원에 급매물이 나와 있는 상태다.
인근 H공인 관계자는 "집이 팔리지 않자 집값을 조정하는 모습이 여러차례 나타나고 있다"며 "대출금 등 부담이 많은 집주인들의 경우 앞으로도 값을 내려 집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잠실 인근에 위치한 오래된 아파트인 진주, 장미, 미성 등도 지난 2006년말 시세와 비교해 3억원이상 빠진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2년전 10억원선을 형성했던 진주아파트 101㎡는 올초보다 1억원이상 빠진 7억원선이며 장미아파트 152㎡의 경우도 올초보다 1억원가량 하락한 11억원대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잠실의 집값은 대규모 입주물량이 한번에 몰리면서 역전세난이 심화되고 자금 부담이 가중돼 집을 내놓으면서 폭락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2년전 최고점을 찍었던 시점에 미래가치가 상당부분 반영되는 등 거품이 있었다"며 "부동산시장 침체가 계속되고 있어 잠실일대 집값은 앞으로도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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