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 기사입력 2009.01.09 15:32
정부가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주택을 내놓음에 따라 올해 내집마련에 나서는 무주택자들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서민에게 공급됐던 임대주택의 경우 부정적인 이미지에다 중소형 위주의 획일적인 형태였던 것에 반해 올해 선보이는 주택은 신혼부부, 20년 장기전세 등 다양한 조건과 형태로 선택의 폭도 그 만큼 넓어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선보이는 서민주택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장만할 수 있고, 물량도 많아 관심있게 지켜보며 청약시기를 맞추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30대 전후 신혼부부 주택 노려 볼 만
올해 가장 관심을 끄는 주택이 신혼부부 주택이다. 경제적으로 내집마련이 어려운 신혼부부들에게 안정적인 주거시설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됐으며, 대상은 전용 60㎡이하(임대 85㎡이하) 소형 주택의 일반공급 물량 중 10∼30% 정도다. 9일 건설교통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에만 5만 가구(분양 2만5000 가구, 임대 2만 5000 가구)의 신혼부부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 중에서 서울지역은 삼성건설이 서울 중구 신당동에 79∼149㎡(전용이 아닌 공급면적 기준) 94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서울 용산구 효창동에 76∼142㎡ 165가구를 선보인다.
삼성건설 대림산업 GS건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도 서울 성동구 상왕십리동에 79∼191㎡ 1136가구를 내놓는다. 이 중 일반 분양물량은 505가구 규모다. 이와에도 대림산업과 GS건설이 경기 수원 권선동에 82∼228㎡ 1754가구 중 411가구를 분양하고, LIG건영은 경기 남양주시 평내동에 79∼155㎡ 700가구를 선보인다.
■최장 20년 내집처럼 '시프트' 매력적
서울시가 첫선을 보인 장기전세주택(시프트)는 올해 2591가구가 공급된다. 내년에는 1만3413가구가 계획돼 있다.
시프트는 주변 전세 시세의 80% 수준으로 공급되며 최장 20년까지 내 집처럼 살 수 있는 주택이다. 시프트는 현재 SH공사에서 분양중이다. 왕십리뉴타운 내 성동구 하왕십리동에 주상복합형 시스트 53∼171㎡ 69가구를 분양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강서구 방화동 남양연립을 재건축한 '강서 센트레빌 3차' 81∼114㎡ 12가구를 장기전세주택으로 공급한다. 현대산업개발 역시 성동구 서울숲 인근에 73∼112㎡ 34가구를 이달에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집을 사야 할 필요가 없고, 종자돈을 모아야 할 무주택자는 시프트가 바람직하다"며 "하지만 최근 전셋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어떤 지역은 시프트주택보다 더 하락하는 경우도 있어 잘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반기에는 보금자리주택에 눈길
하반기에는 주택공사, 지자체 등 공공기관이 내놓는 보금자리주택에 관심을 가져 볼만 하다. 오는 6월 시범지구가 정해지고 하반기에는 첫 분양이 이뤄진다. 보금자리주택은 수요가 많은 도심이나 그린벨트를 풀어 저렴한 분양가에 무주택서민들을 위한 주택을 짓는다는 것이다.
연간 50만가구가 전국에 들어서며, 전체 물량 중 중소형 이하로 공급되는 주택은 절반 정도가 될 전망이다. 중소형 보금자리주택은 전용 85㎡이하로, 일반 민영아파트 85% 수준의 가격에서 공급된다.
이외에도 주택공사에서 무주택 서민을 위해 공급하는 임대주택도 많은 물량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위치가 좋은 임대아파트도 노려 볼만 하다.
전문가들은 "상반기에 신혼부부나 시프트 주택 검토해 보고 여건이 맞지 않으면 하반기에는 보금자리주택을 노리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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