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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7번국도 "아시안 하이웨이"

여행가/허기성 2005. 7. 3. 20:20
경부고속도로·7번국도 ''아시안 하이웨이'' 표기
[아시안하이웨이협정 공식 발효]‘21세기 실크로드’ 본격화


 

 

 

 

 

 

 

 


자동차를 이용해 부산에서 중국 또는 러시아를 거쳐 유럽과 동남아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아시안하이웨이’ 구축사업이 이달부터 본격화된다.

건설교통부는 아시아지역 32개 국가에 55개 노선 총 연장 14만㎞를 연결하는 ‘아시안하이웨이’에 대한 정부간 협정이 4일 공식 발효된다고 3일 밝혔다. 아시안하이웨이의 정부간 협정은 지난해 4월 유엔 산하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 총회에서 기존 또는 신설 고속도로, 국도를 연결해 상호 물적·인적교류 확대를 통한 정치·경제·사회·문화협력을 증진시키기로 서명한 데 따른 것이다.

우리나라와 연결되는 아시안하이웨이 노선은 크게 2개 노선으로 갈리는 데 유럽접경인 불가리아를 출발해 터키∼이란∼인도∼캄보디아∼베트남∼중국 광저우 및 베이징∼북한 평양∼서울∼부산∼일본 도쿄의 AH1노선(일본 도쿄에서는 후쿠오카항을 거쳐 페리노선으로 부산항과 연결)과 벨로루시∼러시아 모스크바 및 이르쿠츠크∼중국 하얼빈∼블라디보스토크∼북한 원산∼부산으로 이어지는 AH6 노선으로 구성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회원국들은 우선 오는 2010년 말까지 기존 또는 신설 노선중 해당 노선에 대해 ‘아시안하이웨이’로 지정하고 표지판 설치와 규격(차로·도로포장 등)을 갖추게 된다.

총 32개국 중 현재 비준서 제출을 마치고 이번에 협정이 발효되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스리랑카, 미얀마, 캄보디아, 아제르바이잔 등이며 인도, 이란, 러시아 등 18개국이 약식 서명한 상태다. 북한, 방글라데시, 필리핀, 투르크메니스탄, 싱가포르 등 5개국은 아직 서명하지 않은 데다 서명국들 중 상당국가가 재정 등의 문제로 도로 포장 및 확장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실제 전 노선이 연결되기까지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이미 경부고속도로(AH6 노선)와 7번 국도(AH1 노선)를 아시안하이웨이 노선으로 선정했으며 협정에 따라 2010년 7월까지 두 노선의 도로표지에 ‘아시안하이웨이’를 표기하게 된다.

이르면 하반기부터 경부고속도로와 7번 국도 도로표지판에서 아시아지역 32개국을 잇는 ‘아시안하이웨이’ 표시를 볼 수 있게 된다.

건설교통부는 지난해 4월 유엔 산하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ESCAP) 총회에서 아시아 26개국(현재 27개국)이 서명한 아시안하이웨이 협정 효력이 4일부터 발생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를 비롯해 협정에 최종 서명한 중국, 일본,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스리랑카, 미얀마, 캄보디아, 아제르바이잔 9개국은 효력 발효일로부터 5년 이내에 아시안하이웨이 노선을 나타내는 표지를 설치해야 한다.

아시안하이웨이는 아시아 국가 간 물적·인적교류를 확대하고 정치·경제·사회·문화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아시아 32개국 14만㎞에 이르는 기존 또는 신설 고속도로 및 국도 55개 노선을 단일 노선표기로 잇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일본∼부산∼서울∼평양∼신의주∼중국 등으로 이어지는 ‘AH1’노선과 부산∼강릉∼러시아 하산 등으로 연결되는 ‘AH6’ 노선이 지나가는데, AH1은 경부고속도로를, AH6는 동해안 7번 국도를 이용하게 된다.

건설교통부 한 관계자는 “협정이 효력을 발생하는 만큼 최종서명 국가에는 5년 이내에 아시안하이웨이 표지판을 설치할 의무가 생긴다”면서 “표지판을 몇 ㎞마다 설치할지, 규격을 어떻게 할지 등이 정해지면 도로공사 등에 표지판설계지침을 보내 단계적으로 표지판을 세우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시안하이웨이가 통과하는 32개국 중 최종서명 9개국 외에도 인도와 러시아 등 18개국이 약식서명했고 북한과 방글라데시 등 5개국은 미서명 상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