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이 뭐길래…등돌리는 ''이웃사촌'' | |||
리모델링이 추진되고 있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H아파트 주민 강모(59·여)씨. 2억원 정도의 비용을 감당할 길이 없어 추진 초기부터 리모델링에 반대했던 강씨는 최근 시공사인 D건설사 직원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리모델링에 찬성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는 “협박성 전화에 기분이 몹시 상했다”며 “시공사뿐 아니라 리모델링에 찬성하는 이웃 주민까지 다시 보게 됐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강씨는 조만간 반대 측 주민들과 힘을 합쳐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정부의 ‘8·31 부동산 대책’으로 재건축 추진이 힘들어지면서 리모델링이 대안으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서울 강남권 리모델링 추진 아파트 주민들이 리모델링 찬성측과 반대측으로 갈려 갈등을 빚고 있다. 투자를 선호하는 30∼40대 주민들은 재건축이 힘들어진 만큼 리모델링을 통해 아파트 가치를 높이자는 입장이지만, 60대 이상 고령자들은 투자여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정부의 부동산 투기 억제정책으로 리모델링에 따른 추가 수익이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리모델링을 바라보는 시각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리모델링 사업권을 따낸 건설사들이 반대측 조합원들을 상대로 찬성측 조합원들을 원고로 한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어 주민 간 갈등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일부 건설사 직원들은 리모델링을 반대하는 주민들 때문에 시공이 지연되자 찬성측 조합원들의 소송을 지원하거나 반대측 조합원들에게 선물 공세까지 펼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리모델링 추진 초기 단계에선 주민 간 갈등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리모델링 사업권을 따낸 건설사들이 추진계획을 앞당기면서 반대측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양측의 힘겨루기가 가열되고 있는 양상이다. 현재 서울 강남(서초·강남·송파구)지역에서 리모델링이 추진되고 있는 아파트 단지는 16곳. 그러나 시공에 들어가거나 공사가 완료된 곳은 두 곳에 불과하다. 언젠가는 재건축이 될 것이란 기대감도 주민 간 갈등이 빚어지는 또 다른 대표적 원인. 리모델링 찬성측과 재건축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노리는 주민들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D아파트의 경우 조합원 80% 이상의 동의로 리모델링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6개동 중 재건축을 원하는 1개동 주민들이 리모델링을 반대, 더 이상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이 아파트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위원장 정모씨는 “시공사가 선정된 이후 재건축을 원하는 일부 주민들의 반대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며 “반대측 주민들을 상대로 집을 팔게끔 하는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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