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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시마다 확대..또 확대 ?

여행가/허기성 2005. 10. 15. 17:20
신도시마다 확대… 또 확대…
[조선일보 최유식 기자]

김포신도시가 당초 155만평에서 358만평으로 확대 개발되는 데 이어 양주신도시 등 100만~300만평 규모의 수도권 기존 택지지구 3~4곳도 내년 상반기까지 300만~500만평 규모로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규모 면에서 분당(594만평), 일산(476만평)에 못지않은 대규모 신도시들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확대가 예상되는 신도시 중에는 대규모 반도체·LCD 단지를 끼고 있어 자족(自足) 기능을 갖출 수 있는 화성동탄·파주신도시 등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14일 “미니신도시급인 양주 옥정지구는 올해 내로 확대 방안을 확정하고, 나머지 2~3곳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확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정은 8·31 부동산대책 발표 당시 오는 2010년까지 수도권 기존 택지지구 4~5곳의 규모를 늘려 1000만평(14만 가구)의 추가 택지를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지난 13일 김포신도시의



규모를 기존보다 203만평 늘리는 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현재 184만평 규모인 양주 옥정지구의 경우, 경원선 전철역 세 곳이 신설되는 회천동 일대의 역세권 100만여평을 추가로 개발, 전체적으로 300만평 규모의 신도시급으로 격상시키는 방안이 유력하다.

올해로 일반분양 아파트 공급이 끝나는
화성동탄신도시(273만평)도 100만~200만평을 더 늘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절대농지를 개발 예정지로 바꾸기 위한 관계 부처 협의 절차 등이 남아 있다. 동탄신도시는 삼성전자가 2012년까지 34조원을 추가로 투입해 세계 최대 반도체 단지(총 91만평)를 건설하겠다고 밝힌 지역과 인접해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단지의 배후 지역으로 주택 수요의 급증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건교부는 그러나 동탄신도시의 확대 여부는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봐야 최종 확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파주신도시(운정지구 285만평)도
LG필립스 LCD 단지가 들어서면서 주변 지역의 개발 압력이 높아지고 있어 500만평(9만가구) 규모로 확대될 가능성이 큰 곳으로 꼽히고 있다. 이는 인근 일산신도시보다 더 큰 규모다.

파주운정지구 사업 시행자인 주택공사는 이에 대해 “올 연말쯤 파주시 도시기본계획이 확정돼야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오산시 세교·궐동지구(187만평) 등도 확대가 예상되는 신도시로 거론되고 있다.

건교부는 신도시 확대에 대비해 고속화도로 신설, 전철 연장 등 광역교통대책 변경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교부는 기존 택지지구를 확대 개발할 경우 신규 택지를 개발할 때보다 개발기간이 6개월 가량 단축되고, 개발비도 10~20% 절감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김포신도시 외에도 추가로 800만평 정도를 더 늘리기 위해 후보지를 물색하고 있다”며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곳은 있지만 관계부처·지자체 협의 과정에서 (후보지가) 바뀔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수도권 미니 신도시 바람부나

송파신도시 건설계획 발표를 계기로 ‘미니 신도시’ 바람이 더욱 거세게 불고 있다. 특히 서울 강남구의 노른자위 땅인 구룡마을을 비롯해 세곡동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경기도 과천 경마장과 지식정보센터 부지, 성남 수정구 서울공항 일대는 정부의 8·31부동산대책을 비웃듯 투자상담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미니신도시 건설 전망=때아닌 미니신도시 바람은 강남 일대의 아파트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는 현실에 뿌리를 두고 있다. 8·31대책 발표 이후 서울지역 집값이 대체로 하향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전문가들은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내년 2, 3분기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컨설팅업체인 유엔알컨설팅 박상언 사장은 “2003년 10·29 부동산시장 안정대책도 약발이 1년 정도밖에 지속되지 못했다”면서 “내년 2분기 혹은 3분기부터 아파트값이 재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부가 송파신도시에 들어설 5만 가구 중 소형비율을 60%(3만가구)로 잠정 결정한 것도 미니신도시 가능성을 예상케 한다. 강남권에 몰리는 수요자들이 대부분 중·대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점으로 미루어 송파신도시가 소형 중심으로 건설될 경우 중·대형 수요자는 다른 곳을 찾을 수밖에 없다는 정황논리다.

박 사장은 “공급 문제를 풀지 못하는 한 부동산시장 안정화는 어렵다”면서 “서울공항이나 서울 안팎의 그린벨트 해제 예상지역을 중심으로 미니신도시 건설 바람이 벌써부터 불기 시작했다”고 관망했다.

◆조성 유력지=미니신도시 후보로 가장 유력한 곳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570 구룡마을 일대 17만평이다. 이 지역은 오는 12월 ‘개발행위허가제한지역’에서 풀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더한다. 타워팰리스 등 강남 고급 아파트단지에 인접해 강남의 중·대형 수요를 흡수할 최적지로 꼽힌다.

그린벨트에서 풀릴 경우 주거·상업단지가 아닌 자연공원, 테마형 체육공원시설로 개발한다는 것이 서울시 기본 방침이지만 변수는 많다. 수십년 동안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온 땅 소유주들이 집단행동 등으로 나설 가능성이 많아서다. 현재 구룡마을에 수만평을 소유한 강남 부동산업계의 큰손 정모씨를 중심으로 군인공제회 투자를 받아 주거단지 개발을 추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미니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는 강남구 세곡동 세곡지구는 세곡동 사거리와 수서역 사이에 있는 세곡∼자곡∼율현∼수서 일대 20만여평이다. 특히 서울시가 추진하는 국민임대단지와의 연계개발이 가능하다는 점이 개발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시는 이미 세곡동 사거리 인근 7만6000여평의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분양 및 임대아파트를 건설키로 했다.

경기도 과천 경마장과 지식정보센터 인근도 벌써부터 들썩이는 분위기다. 송파신도시 건설계획 발표 직후 매물이 조금 나왔지만 현재는 매물이 자취를 감춰 거래가 끊겼다. 현재 경마장 주변의 전답은 평당 120만∼330만원 선이며, 전원주택을 지을 수 있는 대지는 평당 750만원 정도다.

이 밖에 성남 서울공항 부지는 정부 의지에 따라 언제든 미니신도시로 조성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며 서울에 인접한 그린벨트 지역인 의왕시 오전동도 강남대체 신도시 건설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