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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하락세 돌아서나?

여행가/허기성 2006. 5. 17. 17:55

'버블세븐' 지역 아파트값 하락세 돌아서나
정부 경고에 강남 재건축 3천만-4천만원 하락
목동.분당 등도 호가 주춤, 매수세 위축 뚜렷

청와대가 지난 15일 홈페이지에서 ’버블 세븐’지역으로 지목한 서울 강남.서초.송파구와 목동.분당.용인.평촌 등지의 아파트 거래시장이 완전히 얼어붙었다.

정부의 잇단 ‘버블’ 경고에 매물이 많이 나오면서 매도 호가가 상승세를 멈췄지만 이들 지역에서 집을 사려는 사람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 정부의 잇단 '버블 경고'에 따라 아파트 매도 호가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17일 한 시민이 잠실 재건축 단지 부근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가격표를 보고 있다. /연합
특히 서울 강남권의 일부 재건축 아파트값은 이번주 들어 호가가 3천만-4천만원 떨어지는 등 정부의 버블 경고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1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는 지난 주까지 평균 7-10개 였던 매물이 이번주 들어 15개로 늘었다.

이 아파트 34평형 시세도 지난 주 11억3천만-11억4천만원에서 15일 이후 11억원으로 호가가 떨어졌으나 매수자가 나서지 않고 있다. 이 아파트 36평형 역시 14억4천만원에서 14억원으로 4천만원 호가가 내렸다.

인근 K공인 사장은 “지난 주 정부의 개발부담금 시뮬레이션에 이어 15일에는 정부가 집값 버블을 경고하고 나서자 가격 하락을 걱정하는 매도자들이 늘고 있다”며 “매수자들도 관망하고 있어 당분간 거래 동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1단지 13평형도 최근 7억원까지 거래됐으나 15일 이후 6억7천만원으로 3천만원 떨어졌다.

인근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일이 6월1일로 다가온데다추병직 건교부 장관이 공시가격 과표를 시세의 100%로 높일 수 있다고 발언하자 매수자들이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된 모습”이라며 “정부의 융단폭격식 홍보전이 일단 어느 정도 약발을 발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양천구 목동 아파트도 대부분 거래가 끊겼다. 아직 호가가 떨어지진 않았지만 매수자들도 예전만큼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S공인 사장은 “종부세 등 보유세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한 때문인지 6억원 초과의 대형 고가주택 소유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게 종전과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용인시 역시 매도-매수자간의 힘겨루기가 팽팽하다. 용인 신봉동 P공인 사장은 “매수자들은 현 시세보다 5천만-1억원은 싸야 사겠다는 입장”이라며 “정부의 잇단 버블논쟁으로 인해 최근에 집을 산 사람들의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분당, 판교 영향으로 주민들의 집값 담합이 심했던 평촌, 산본신도시도 오름세가 주춤하다.

평촌의 한 중개업소 사장은 “정부의 발언이 집값 하락으로 이어지진 않고 있지만 일부 매수인은 상투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에 계약을 포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사장은 “집값을 잡겠다는 정부의 의지와 구두개입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추가로 집값이 안정될 것이라는 확실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다면 다시 집값이 다시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00대 1 경쟁 뚫었으면서…' 판교계약 포기자 나왔다


판교신도시 중소형 아파트 청약에서 2천7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당첨되고도 계약을 포기한 사례가 발생했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쟁이 최고 치열했던 풍성주택 33평A형 당첨자중 8명은 자격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계약을 하지 않았다.

8명중 6명은 40세이상 10년 무주택 자격을, 1명은 35세이상 5년 무주택자격을 갖춰 각각 최우선, 우선순위배정에서 당첨됐으며 나머지 1명은 일반 1순위 청약에서 당첨됐다.

이 평형은 일반1순위 경쟁률이 2천73대 1을 기록해 이번에 6개업체가 분양한 중소형 아파트 전 평형을 통틀어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일반1순위 청약에서 당첨되고도 계약을 포기한 당첨자는 송모(58)씨로 풍성주택은 계약기간이 끝난 뒤 송씨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되지 않아 정확한 계약포기 사유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풍성주택 관계자는 “33평A형 당첨자중 8명이 계약을 포기한 것을 포함해 모두 25명이 계약을 포기했다”면서 “미계약자들과는 연락을 시도했으나 절반 정도만 전화통화가 되고 나머지는 아예 연락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통화가 된 미계약자들은 대부분 자금 마련 부담 때문에 계약을 포기한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계약금은 어떡하든지 마련할 수 있겠지만 중도금을 마련한 방법이 막막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풍성주택 등 6개업체의 당첨자중 자격에 문제가 없는데도 계약을 하지 않은 당첨자는 모두 60여명에 이르고 있다.

현재 부적격 의심자 360여명으로부터 소명을 듣고 있는 6개 업체는 최종적으로 부적격자로 판정나는 당첨자와 미계약자에 대해서는 25일 이후 예비당첨자를 대상으로 계약할 계획이다.

 

판교 계약 포기 60여명 달해


최고 수천대1의 경쟁을 뚫고 판교신도시에 당첨되는 행운을 누리고도 계약을 포기한 사람이 6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풍성주택 등 판교신도시에서 중소형 민간 주택을 분양한 6개 업체의 당첨자 중 자격에 문제가 없는데도 계약을 하지 않은 당첨자는 모두 60여명으로 집계됐다.

경쟁이 최고 치열했던 풍성주택과 한림건설 당첨자 중 계약을 안한 사람은 각각 23가구, 95가구로 집계됐다.

이 중 적격자이면서도 계약을 하지 않은 사람은 각각 8명, 20명이다. 이들은 대부분 계약금 등 자금 마련에 부담을 느껴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림건설 관계자는 "은행 융자를 받더라도 대출금과 이자가 만만치 않은데다 10년 전매 제한 영향으로 부담을 느껴 계약을 포기한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한편 부적격 의심자 360여명으로부터 소명을 듣고 있는 6개 업체는 최종적으로 부적격자로 판정나는 당첨자와 미계약자에 대해서는 25일 이후 예비당첨자를 대상으로 계약할 계획이다.

서울=머니투데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