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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50~151층 쌍둥이빌딩 3곳에 짓는다

여행가/허기성 2006. 7. 17. 16:23

 

 

◆지방도시 재개발중 / (3)인천◆
고려시대부터 동북아 교역 중심에 섰던 항구도시 인천. 오랜 역사만큼 도시도 연로해 구도심은 낡고 허름한 건물과 좁은 도로, 구식 공장이 즐비하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도시재생'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시를 부활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로 조성되는 송도국제도시 청라경제자유구역 등과 연계해 구도심을 쾌적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변모시키겠다는 구상이다.

◆ 초고층 쌍둥이 빌딩 3곳 신설

= 인천시는 이미 쌍둥이 빌딩을 짓기로 확정한 송도국제도시 외에 가정오거리와 숭의운동장에도 초고층 쌍둥이 빌딩을 추가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오래된 저층 건물 위주 스카이라인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만들어 국내외에서 사람들을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인천대교로 연결되는 송도신도시 입구에는 2010년까지 동북아 최고 높이인 151층짜리 쌍둥이 빌딩 '인천타워'가 건립된다.

높이 610m로 국내 최고인 서울 타워팰리스(264m)보다 두 배 이상 높아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구실을 하게 된다.

또 도시재생사업 핵심 거점인 가정오거리에는 77층, 축구장과 야구장이 재배치되는 숭의운동장에는 50~60층짜리 쌍둥이 빌딩 건설을 추진중이다.

이종원 인천시 도시재생사업팀장은 "랜드마크 구실을 할 초고층 쌍둥이 빌딩 3곳은 인천 이미지를 확 바꿀 것"이라며"제물포역세권이나 인천역, 동인천역 주변도 재개발 이후 고층 빌딩숲으로 탈바꿈해 인천 스카이라인이 한층 세련돼질 것"이라고 말했다.

◆ 10대 도시재생사업 추진

= 인천시는 도시 활력을 되찾기 위해 '10대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쌍둥이 빌딩이 들어서는 △가정오거리 △숭의운동장 외에도 △제물포역세권 △인천ㆍ동인천역 주변 △가좌IC 주변 △인천대 이전 용지 △경인고속도로 간선화 구간 주변 등이 재개발되고 △경인고속도로 직선화사업 △자유공원 복원사업 △월미도~신포동 관광전차 도입 등이 추진된다.

이 가운데 가정오거리, 인천대 이전 용지, 숭의운동장 일대는 시가 토지와 주택을 일괄 수용해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민간 개발보다 사업 추진 속도가 훨씬 빠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가정오거리 29만평 일대에는 프랑스 파리 인근 신도심 라데팡스와 비슷한 복합도시 건설이 추진되고 있다.

내년에 착공해 2010년까지 기반시설을 건설할 예정으로 사업비 1조5900억원이 투입된다.


라데팡스처럼 도로나 주차장 등 교통시설은 지하에 들어서고 지상에는 광장과 공원 등 보행자 중심 친환경 공간이 마련된다.

청라경제자유구역까지 직선화되는 경인고속도로도 이곳 지하를 통과하게 되며 업무용 빌딩과 아파트는 물론 영화 제작 스튜디오, 방송국, 쇼핑몰, 어린이 테마파크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또 경인고속도로 가좌IC 주변 11만평에는 기존 영세 공장들이 이전하고 공원과 유통ㆍ상업지구 등이 들어선다.

2010년까지 주거와 상업시설, 문화공간, 녹지가 어우러진 복합입체도심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여러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면서 재원 마련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사업에 필요한 재원 마련이 가장 중요한 관건"이라며 "일단 핵심사업에 필요한 재원부터 민자 유치와 국비 보조 등으로 조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재개발 지분값 2~3배 껑충

= 인천시의 야심찬 개발계획에 따라 핵심지역 재개발 지분값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가정오거리와 가좌IC 인근은 최근 1~2년 새 2~3배나 껑충 뛰었다.

가정오거리 인근 신도시공인 관계자는 "2년 전부터 재개발 소문이 돌면서 연립주택이나 빌라값이 큰 폭 올랐다"며 "전용면적 18평 빌라 호가가 1억원을 넘어섰는데 1~2년 새 2~3배 뛴 것"이라고 말했다.

새 아파트 건립시 입주권을 따내기 위한 실수요자들과 함께 투기꾼들이 붙으면서 값이 폭등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