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경제자유구역인 인천 송도와 청라지구에서 아파트 공급을 맡은 한국토지공사와 인천도시개발공사 등 공기업들이 애초 계획보다 소형 물량을 대폭 줄이고 중대형 아파트를 늘리는 쪽으로 추진하고 있다.
토지공사는 8일 인구 9만 명을 수용하기 위해 청라지구에 공동주택(아파트) 2만6125가구, 단독주택 1660가구, 주상복합 2905가구, 페어 빌리지 345가구(골프장 내) 등 모두 3만1035가구를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파트 2만6125가구 중 전용면적 60㎡이하는 10%, 61~80㎡는 20%, 중대형인 85㎡ 이상은 70% 비율로 짓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토지공사가 지난 2003년 8월 재경부로부터 개발계획을 승인받을 때 수립한 평형별 공급계획과는 전혀 다르다. 당시엔 전용면적 60㎡이하는 21%(5486.25가구), 61~85㎡ 는 38%(9927.5가구), 85㎡이상은 41%(1만711.25가구)의 비율로 짓기로 했다. 계획이 바뀌면서 85㎡이하의 소형 아파트는 59%에서 30%로 줄어 공급 가구수도 1만5413.75가구에서 7837.5가구로 애초 계획의 절반에 달하는 7576.25가구가 줄었다. 반면 85㎡이상의 중대형 아파트는 1만711.25가구에서 1만8287.5가구로 7576.25가구가 증가했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중대형 아파트 공급을 늘린 것은 지난해 8월 정부의 종합부동산 정책과 사업의 특수성을 반영해 대형 평형 아파트 공급을 늘리고, 그만큼 소형 공급분을 줄였다”고 밝혔다. 토지공사는 이런 내용을 담은 개발계획 변경안을 곧 인천경제청을 거쳐 재경부에 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인천도시개발공사도 지난 6월 말 송도 4공구 4단지에 33평형 104가구, 38평형 183가구, 49평형 114가구, 54평형 108가구 등 509가구를 짓겠다고 사업승인까지 받았으나 60평 이상의 아파트를 공급하기 위해 당초 계획에서 가구수를 50가구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분양시기도 오는 11월에서 12월로 연기했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어 “소형 공급을 줄이는 대신 중대형 아파트 공급을 늘리겠다는 것은 분양가를 올려 막대한 이득을 취하겠다는 것으로 결국 공기업들이 앞장서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며 “중대형 아파트 공급의 확대 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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