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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신도시 후보지역은 어디?

여행가/허기성 2006. 10. 27. 06:06


[머니투데이 김정태기자][이천, 오산, 용인 동부, 남양주 등 제2외곽순환도로 주변 물망..기반시설 갖춘 자족기능 갖춰야]
건설교통부가 검단신도시 외에 추가로 신도시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향후 신도시 후보지역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추병직 건교부 장관은 지난 23일 신도시 후보지역으로 서울에서 50~60㎞ 떨어진 제2외곽순환도 인근으로 꼽았다는 점에서 이천, 오산, 용인 동부권역, 남양주 미개발지역 등이 업계에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신도시 지정을 앞둔 인천 검단 뿐만 아니라 거론되는 이들 지역이 강남진입 수요를 흡수하기에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의외로 서울 강남권에 인접한 지역으로 선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공항인근, 과천~안양, 하남권 등이 그 대상이다. 다만 그린벨트 및 군사보호시설로 묶여 있다는 점과 개발에 따른 부작용 등의 우려가 높아 실현될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이밖에 차기 신도시 확대지역으로는 기존 신도시급이나 택지지구로 개발되고 있는 포천, 양주, 동탄2지구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제2외곽순환도로 주변=추장관이 밝혔듯이 차기 신도시 지역은 제2외곽순환도로 주변이 대상이 되고 있다. 수도권 서부지역에선 이미 검단지역이 낙점됐기 때문에 북부와 동부 그리고 남부지역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그러나 북부는 포천과 양주가 신도시급 및 택지로 개발되고 있고 남부도 동탄신도시가 이미 들어서고 있는 만큼 동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동부지역은 상수원보호구역과 그린벨트지역으로 대부분 묶여 있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낙후됐다는 점때문에 오히려 '신도시카드'가 먹혀들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 같은 점에서 이천과 남양주 등이 신도시 후보감으로 떠오르고 있다.

남부지역이 이미 동탄신도시가 들어서고 평택국제도시 개발계획이 발표되긴 했지만 강남진입 수요를 흡수하기 위한 측면에서는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후보지역은 오산과 용인동부권역이다.

이 곳은 경부고속도로 축선상에 있는데다 경기도가 추진하는 '명품신도시'와도 맞물리는 지역이다.

오산의 경우 100만평 규모의 세교택지지구가 개발 중에 있지만 현지에서는 향후 신도시급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용인 동부권도 기존 서북부지역에 비해 개발이 거의 안된 '알짜배기'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서울 인근 주변= 일각에서는 검단신도시 발표에도 불구하고 강남집값 불안이 지속될 경우 의외로 서울 강남권 인근에 신도시가 나올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지리적으로 강남과 인접하지 않은 신도시는 서울 강남은 물론 수도권 청약자들조차 외면해 온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남 서울공항 주변과 과천과 안양사이 그리고 하남권이 차기 신도시 후보지역으로 등장할 개연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들 지역 대부분이 그린벨트지역이나 군사보호시설과 묶여 있어 환경, 시민단체나 군의 반발이 거세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는 않다.

◇신도시 추가확대지역 후보는?=파주의 경우처럼 기존 택지개발나 신도시의 규모를 키울 가능성도 있다. 포천, 양주, 동탄신도시 인근 지역 등이 대표적이다.

기존 개발계획에다 규모를 확대시킬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은 상태인데다 인프라도 어느 정도 갖춰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포천신도시가 그 대표적인 경우. 포천시가 당초 350만평 규모로 조성하려던 신도시계획을 건교부가 축소를 권고해 200만평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신도시 개발이 확대될 경우 다시 규모가 커질 수 있다.

동탄신도시 인근 지역도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273만평 규모로 조성된 동탄신도시 외에도 인근에 200만~300만평 정도의 추가 개발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미 토지공사가 청계리와 동리 등지의 토지수용을 끝낸 상태이어서 추가 개발이 손쉽다는 것이다.

유앤알 박상언 대표는 "신도시 계획이 단기적으로 집값과 땅값 상승을 촉발시키는 부작용이 있긴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주거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면서도"다만 서울과 거리가 떨어져 있는 만큼 1기 신도시처럼 공급물량위주가 아닌 업무시설과 특목고와 같은 교육 기반시설 등 자족기능을 반드시 갖춰야만 강남진입수요를 흡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