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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인천 검단은 강남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신도시가 될 수 없어 강남 수요를 흡수하기는커녕 땅값만 올려 놓을 것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24일 “절차상 문제로 후보지를 밝힐 수 없지만 기존에 추진 중인 곳 가운데 북측에 있다.”며 후보지로 검단지구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암시했다. 이달말 개발 위치와 면적을 확정 발표하면 2008년 개발·실시계획을 거쳐,2010년 분양,2013년 입주가 시작된다.
검단지구는 인천 서구 검단 당하동 일대 457만평으로 일산신도시 크기다. 인천시가 지난 6월 건교부에 신도시 지구지정을 신청하고 두 기관이 협의 중이어서 사업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주택 7만 가구, 인구 20만명 수준으로 조성된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검단지구가 강남 대체 신도시로서 부적합하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한 전문가는 “서울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조성되어야 실수요층을 흡수할 수 있는데 인천 검단은 거리가 멀고 교통도 불편하다.”면서 “입주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강남 수요자들이 인천 쪽으로 갈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파주신도시는 주변지역이 대부분 임야여서 비교적 싸게 수용할 수 있고 배후에 LG필립스 LCD공장과 하청업체 등 산업단지가 있다는 점에서 확대 개발이 유력하다. 파주신도시 개발면적은 285만평이지만 200여만평이 추가되면 일산신도시(485만평) 규모가 된다. 화성 동탄신도시는 토지공사가 지난해부터 면적 확대를 추진하고 있어 이번에 대상에서 빠지더라도 내년 이후 추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택지보상비 적어 ‘매력’ ‘강남수요’ 흡수 한계
인천 검단 새도시(458만~550만평)는 인천시가 이미 개발을 추진해 온 곳으로 매립지가 많다. 파주 새도시는 주택공사가 확대 개발을 이미 건의한 곳이다. 특히 검단 새도시 예정지와 주변 지역은 현재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땅 거래가 쉽지 않아 땅값 급등 우려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파주 새도시도 주변 지역이 대부분 임야여서 비교적 땅을 싸게 수용할 수 있고, 배후엔 엘지필립스 엘시디공장 등이 들어서는 산업단지가 있다. 파주 새도시(285만평)는 200여만평만 추가해도 일산 새도시(485만평) 규모가 된다.
검단 새도시는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지구에 인접한데다 면적이 김포(358만평), 판교 새도시(281만평)보다 넓어, 앞으로 청라지구의 기능을 보완하는 배후 주거·상업·물류 도시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구 경서·연희·원창동 일대 538만평(수용 인구 9만명)의 청라지구는 동북아 물류·금융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2012년까지 국제 업무·관광레저타운 등이 건설된다. 새도시 주변엔 또 100만평 규모의 검단 공업지역이 2011년까지 조성된다. 따라서 남쪽의 송도국제도시에 이어, 청라지구와 검단 새도시는 서북부를 대표하는 도시가 될 것으로 인천시는 전망하고 있다.
검단 새도시는 서울 등 수도권 서남부 쪽 주택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단 열린부동산의 이미자 실장은 “수도권 쓰레기매립지 도로와 올림픽도로를 이용할 경우 서울 진입이 쉽다”며 “새도시가 조성되면 서울에서 오는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서울 강남과는 멀어 ‘강남 수요’의 흡수가 어렵다는 단점은 있다. 검단 새도시에서 서울 강남까지는 1시간 이상 걸린다.
한편, 새도시 개발 계획이 알려진 24일 인천 서구 검단 새도시 주변은 아직 차분하지만 기대감은 커지는 분위기다. 토지 시장은 토지거래 허가제가 시행중이어서 매매가 위축돼 있다. 열린부동산의 이 실장은 “매물을 사겠다는 사람은 아직 없지만 매도를 보류하려는 움직임은 있다”며 “좀더 있어야 시장 흐름이 잡힐 것 같다”고 전했다.
검단에 사는 김아무개(52)씨는 “새도시 주변 집값이 오를 것으로 기대는 하고 있지만, 새도시 조성이 이미 예상됐던 것이어서 그런지 좀더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대세”라고 말했다. 그러나 마전동 대인부동산 관계자는 “개발 소식과 함께 부동산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달리 전망했다.
파주 새도시인 교하읍 일대도 비슷한 상황이다. 파주 교하읍 신일부동산 관계자는 “북핵 여파로 잠시 거래가 주춤했지만, 운정지구 한라비발디 분양으로 촉발된 이 지역 부동산 열기가 다시 달아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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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교통부가 27일 밝힌 인천 검단신도시와 파주 운정신도시 개발 방향이다.
판교신도시 등의 개발 전례에 비춰 이런 계획이 그대로 실현될지 미지수지만, 건교부의 방침대로라면 수도권 주택 공급은 한층 원활해지게 된다. 하지만 서울과 연결되는 교통망의 확충, 투기광풍 차단 등 과제가 산적해 있어 사업의 성패 여부는 두고봐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어떻게 개발되나=검단신도시의 1ha당 인구밀도는 133명으로 계획돼 분당(198명)이나 일산(176명)에 비해 훨씬 쾌적한 도시로 건설될 예정이다. 전체 아파트는 임대주택 2만가구를 포함해 총 5만6000가구가 건설되며 분양방식은 선분양과 후분양이 함께 이뤄진다. 인구는 15만명 수준으로 결정된다.
검단신도시는 자족기능도 갖추게 될 전망이다. 건교부를 이를 위해 검단신도시 인근에 100만평(331만㎡) 규모의 검단 산업단지를 조성해 신도시 내 산재한 업체를 모두 이전시킬 예정이다.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소(小)생활권’ 단위의 공간계획도 마련된다.
또 녹지가 보전되거나 훼손된 기존 녹지가 복원돼 ‘그린 네트워크(Green Network)’가 구축되며 자연형 하천과 인공형 수로가 연계돼 도시 전역에 실개천이 흐르는 이른바 ‘블루 네트워크(Blue Network)’도 구축된다. 녹지는 30% 이상 확보되며 중앙공원과 연계되는 거점별 생태공원이 조성된다.
파주 운정신도시는 기존 1지구와 2지구가 합쳐지는 데다 교하지구(62만평)까지 연결돼 무려 559만평 규모의 분당(594만평)에 버금가는 매머드급 신도시가 된다. 추가로 개발되는 운정3지구에는 임대주택 9400가구를 포함해 주택 2만8470가구가 건설된다. 분양은 2010년 시작된다. 기존 1, 2지구 내 4만7000가구와 합치면 총 7만5000가구다. 운정신도시는 파주에 들어서고 있는 56만평 규모의 LG필립스 LCD단지와 지원협력단지 50만평, LG계열사 단지 30만평 등 산업시설이 즐비해 자족도시로서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여기에 최근 미군공여지에 이화여대 일부가 이전키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해 대학 유치가 눈앞에 다가왔고 파주영어마을, 헤이리아트밸리 등 문화시설도 풍부해 문화도시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임진각과 도라산 전망대 등 관광안보시설도 풍부하고, 신도시에 조성될 인공호수를 용정저수지와 생태수로로 연계해 ‘블루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교통대책=검단신도시는 인천 지하철 1호선이 연장되고 지하철 2호선이 이 지역을 경유하도록 노선이 변경된다. 또 광역교통도로로 원당∼경명로 간 도로와 김포∼원당 간 도로가 신설된다.
한강을 가로질러 김포와 일산을 바로 연결하는 일산대교가 내년 연결되고 고양∼인천공항 고속도로(2013년), 김포고속화도로(2012년)가 계획돼 있어 검단신도시의 교통소통을 원활히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신도시에서 서울 중심에 이르는 길이 자유로와 올림픽대로 밖에 없어 이에 대한 별도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파주신도시는 운정에서 서울 상암동으로 이어지는 제2자유로가 건설된다. 또 운정역 확충, 환승주차장 건설, 간선급행버스(BRT) 등이 계획돼 있다. 하지만 제2자유로 외에 서울과 연결되는 광역도로 계획이 시급히 마련되지 않으면 검단신도시와 마찬가지로 교통소통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우려가 크다.
◆투기방지대책=인천 검단신도시와 파주 운정신도시는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 투기과열지구, 주택·토지 투기지역 등 각종 투기방지를 위한 규제로 묶여 있다.
검단신도시는 인천시 서구 대부분(검단동은 모두)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건교부는 나머지 지역에도 이를 확대 지정할 계획이다. 검단지구는 지난 7월부터 건축허가도 제한되고 있다.
운정지구는 지난해 11월부터 개발행위 허가와 산지전용 허가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건교부는 이번에 확대된 지역에도 사업지구 전역에 모든 개발행위 허가를 제한키로 했다.
건교부는 또 호가 급등 등 부작용이 지속되면 국세청, 지자체 등 관계기관과 협조해 투기단속반을 운영하기로 했으며 필요한 경우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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