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벌써 많이 춥다는데..
일본의, 동경에 살고 있는 저는 아직 그다지 추위를 모르겠네요..
찬 바람이 조금씩 불기는 하지만 오늘도 햇살은 너무도 따뜻한..
따뜻한 것도 좋긴 하지만, 겨울이니 슬슬 눈도 좀 내려 줬으면..
날이 추워지면, 여름의 따뜻한 날들을 다시 떠올리곤 하는데요..
이번 여름에 겪었던 재밌었던 경험 하나 소개해 드릴게요..
특히나 저처럼 면종류를 너무 좋아하시는 분이면 깜짝 놀라실..
일본의 流しそうめん (나가시소-멘 : 물을 따라 흘리며 먹는 국수)입니다!!
이번 여름에 일본의 이시카와현이란 곳에 갈 기회가 있었는데요~
(사진의 분홍색 부분, 빨간 곳이 동경)
저처럼 일본에 유학중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본의 문화를 소개해 주는 프로그램에 참여 했었답니다.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외국친구들과 함께 시원한 계곡으로 안내되었는데요,
이곳이 바로 나가시소-멘을 경험했던 곳이죠!!
사진 왼쪽에 원두막 같은 곳이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나가시소-멘을 먹는 곳이죠..
이름만 들었던 나가시소-멘.. 두근두근입니다..
워낙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일단 번호표를 받고 돗자리에 앉아 차례를 기다렸답니다.
차례를 기다리는 중 일행에게 나온 생선구이!! (물론 공짜는 아니구요.. ^^;;)
후후후..
생선을 그다지 안 좋아하는 저는 이 녀석의 눈빛이 영 맘에 안 들었는데..
다른 외국 친구들을 비롯한 일행을 인솔하시던 일본인들..
정말 맛나게 잘 먹더군요.. ^^;;
나가시소-멘을 먹는 옆에는 이렇게 폭포가 시원하게 흐르고 있었습니다..
시원한 폭포소리와 함께 계곡에서의 나가시소-멘.. 꿀꺽!!!
드디어 차례가 와서 자리에 앉았습니다..
저 윗쪽이 바로 이 가계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국수(소면)을 흘려 주시는 곳!!
흘려 주시는 국수를 젓가락으로 받아서 먹는답니다..
원래 정통 일본식은 물 흐르는 길?이 대나무로 만들어 진다고 하는데요..
이곳은 현대식으로 금속제질로 되어 있지만,
여름이라 이 또한 시원하게 보이더라구요..
국수를 받아 살짝 담가 먹는 면쯔유도 대기..
안에는 생강이랑 파를 넣어 둡니다..
슬슬 면들이 흘러 내려오네요..
이히히..
키야~ 이 커브를 돌아 내려오는 절묘한 면발들..
살짝 면들을 캐치해서 면쯔유에 담가서.. 후후후..
저희들이 나가시소-면을 먹는 모습, 한 번 보시겠어요??
저희 일행이 다 먹고 자리를 뜬 후의 모습..
몇 초 지나지 않아 다른 일행들이 또 자리를 채웠는데요..
면은 정해진 시간 동안 무한정 흘러 내려오니 정말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답니다..
물론 면이 흘러내려오는 입구에 가까이 앉아있는 사람이 많이 먹을 수 있지만요.. ^^;;
무릇 음식이란 예의와 채면을 차리고 점잖게 먹어야만 한다는 분들껜
황당하기 그지 없는 음식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요,
여름이기에 맛 볼 수 있는 그 나름의 멋과 즐거움이 있는 음식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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