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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 어떻게 개발되나..`강북판 타워팰리스` 변신

여행가/허기성 2006. 12. 22. 06:28
서울 용산역 일대에 대한 개발이 가시화된 가운데 구체적으로 이 지역이 어떻게 변모할 것인가에 부동산업계와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이 지역이 서울 도심권의 단일 개발단지 가운데 마지막 노른자위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주거와 복합시설을 동시에 개발해 강남급 코엑스몰과 타워팰리스를 능가하는 단지로 개발한다는 게 철도공사의 구상이여서, 강북판 고급주거단지 탄생도 예상되고 있다.

◇ 용산역세권 개발, '강남 코엑스몰+타워팰리스' 청사진

▲ 용산역세권 개발 청사진


철도공사에 따르면 13만4000평 규모의 용산역세권 개발부지에는 국제업무지구의 특성을 살려 컨벤션센터,외국인 주거시설,문화시설 등 복합시설이 망라될 전망이다.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용산 민자역사 뒤편 한강 쪽에 있는 차량 정비창 터 근처에는 이 지역 랜드마크가 될 최고 350m(80층 이상)짜리 업무빌딩이 들어선다. 또 한강 쪽 준주거지역으로 변경되는 곳에는 용적률 250%인 35층짜리 주상복합 건물을 지을 수 있다.

그러나 철도공사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인 이 지역을 일반상업지역과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을 추진함과 동시에 각각 500-800%, 250%로 돼 있는 용적률을 800%, 600%로 용적률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이 경우 주거지역 내 주상복합은 강남 타워팰리스에 버금가는 초고층 건립이 가능해진다. 용적률 600%에 평균 50층 규모만 가정해도 최소 1만5000실의 아파트 및 오피스 건립이 가능하며 철도공사가 구상하는 최대 용적률인 800%를 가정한다면 2만실 이상의 초대형 단지도 건립도 가능한 셈이다.

다만 서울시는 '용적률을 일률적으로 높이는 것은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논란을 야기할 수 있고, 주상복합건물의 비중이 커질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밝혀, 철도공사의 구상대로 계획이 실행될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철도공사측은 "이 지역은 2001년 국제업무지구로 지정되는 등 기본적인 지구단위계획이 설정돼 있어, 서울시와의 적극 협의를 통해 용적률 상향을 추진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용산역 주변도 초고층 빌딩 건립 추진

▲ 한강로 일대는 30-40층 높이의 주상복합이 들어차며 스카이라인이 완연히 바뀌었다. 위부터 ▲한강로 중앙에서 본 노변 ▲벽산 메카트리움 ▲GS 파크자이



용산역세권 개발이 가시화됨에 따라 용산역 전면지구, 국제빌딩 주변지구, 데이콤빌딩 주변지역, 옛 용산 시외버스터미널 지역의 개발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

우선 용산역 맞은편 국제빌딩 주변지구(용산구 한강로3가 63 일대 2만7774평)의 경우 지상 20∼40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7개 동이 들어선다.

지난 3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확정된 도시환경정비(도심재개발)구역 지정안에 따르면 향후 이곳엔 40층짜리 3개 동과 21~33층짜리 4개 동 등 모두 7개 동의 초고층 주상복합단지가 건설된다.

국제빌딩 주변지구 인접지역인 옛 세계일보 부지에는 이미 지상 43층(최고)짜리 5개 동 규모의 주상복합단지인 '시티 파크'가 건설 중이며, 또 바로 옆 부지에서도 전체 6개 동 규모의 고급주상복합단지인 '파크타워'가 들어서고 있다.

주상복합아파트 '트럼프월드'가 들어선 데이콤 빌딩 주변엔 업무용 빌딩과 고층아파트가 추가로 들어선다. 이 지역은 1970년대부터 시외버스터미널로 사용돼 오다 1990년 서초구 남부터미널로 이전한 뒤 현재는 주로 모델하우스 용지로 활용되고 있다.

용산역 바로 앞 집창촌도 도심 재개발정비구역으로 지정돼 현재 용적률 600%, 지상 40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4개동, 업무용 빌딩 2개동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 정부는 용산미군기지 메인포스트 24만평과 사우스포스트 57만평 등 총 80여만평에 공원을 조성하고, 유엔사와 수송부 등 주변 6만평에 지상 40-50층 높이의 주상복합건물도 추진 중이다.

용산 개조 프로젝트가 본격화되면서 이 일대 재개발 지분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태. 용산역 앞 전면부지의 지분가격은 평당 9000만-1억원에 달하고, 국제빌딩주변 가격도 8000만-9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김신조 내외주건 사장은 "현재 용산은 미군이전과 역세권 개발에 힘입어 개발 잔여부지가 없을 만큼 재개발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며 “주변 환경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치가 큰 만큼 이 같은 열기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용산역 일대 부지 13만4000여평에 대한 역세권 개발이 본격화된다.

한국철도공사는 오는 20일 용산역세권 개발을 공동으로 추진할 사업자 모집공고를 내고, 22일 오후 3시에 정부대전청사 대강당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울도심권 개발지구의 ‘마지막 노른자’로 주목받아온 용산역세권 철도부지는 현재 서울시의 ‘용산국제업무지구 특별계획구역에 대한 기본지구단위지침’에 의해 국제업무지구로 지정돼 있다.

철도공사는 “용산역세권의 개발을 철도산업과 연계한 국제업무.상업.문화.주거시설 등을 포함하는 지속가능한 일체복합역세권 개발로 추진해 프랑스 라데팡스와 일본 록뽄힐과 같은 세계적인 명품도시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시행은 한국철도공사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사업자가 공동출자해 프로젝트 회사를 설립, 사업을 추진하는 ‘조기사업자 공모방식’으로 추진된다.

프로젝트 회사는 민간부문의 창의성과 효율성을 바탕으로 개발사업의 계획수립과 구역지정, 사업승인절차를 진행하고 기타 세부사항은 사업자와 협약을 체결해 시행하는 절차를 따르게 된다.

이를 통해 철도공사는 사업기간단축과 조기 수익창출과 더불어 철도산업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기대하고 있다.

이철 사장은 “정부로 부터 10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부채부담을 떠안은 철도공사는 공공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용산 역세권개발사업은 철도공사와 서울시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윈-윈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