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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31평 10억 붕괴..거품빠지기 본격화

여행가/허기성 2007. 4. 16. 23:12

분양가상한제·보유세 폭탄 여파…"집값하락 수도권 전반 확산"]

"은마 31평형 값이 10억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충격이다. 그러나 매수세가 가담하지 않아 조정국면이 장기화 될 것이란 전망보다는 충격적이지 않다"(대치동 B공인 대표)

13일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재건축 아파트 상승을 주도,
재건축 단지의 상징으로 군림해온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 평균가격이 9억8500만원으로 조정되며 10억원대 벽이 무너졌다. 지난해 11월 최고 11억3000만원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하면 무려 1억5000만원 가까이 조정된 것이다.

'
철옹성' 같았던 은마의 급락은 지난달 14일부터 시작된 주택 공시가격 열람 이후 시작됐다.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와 양도소득세 등 거래세의 과세기준이 되는 공시가격 가이드라인이 윤곽을 들어내면서 '보유세 폭탄'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됐다. 예기치 못했던 건강보험료까지 급등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심리적 공황은 더욱 커졌다.

지난해 10월말 매매가 기준으로 평균 10억2000만원을 넘었던 은마는 5개월여만에 9억8500만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상한가 기준 4월 둘째주 현재 호가는 10억2000만원에 불과해 평균가격 뿐 아니라 최고가 기준으로도 10억원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대치동 K공인 관계자는 "집값 하락에 따른 주민들의 불만이 커 제대로 된 시세를 알려주기가 겁날 정도"라며 "31평형은 현재 9억원 초반에도 매물이 나와 있지만 매수세가 전혀 붙지 않아 조만간 8억 원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은마의 급락은 강남은 물론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단지로 확산되며 '버블 붕괴'에 대한 우려를 가속화시키고 있다.

인근 청실2차 35평형은 지난주 12억5000만원에서 무려 1억원이 빠져 시세 하락을 주도했다.

송파구에서 법조타운 개발 호재로 호가가 급등했던 문정동 올림픽훼밀리 아파트 역시 49평형이 7500만원 떨어진 13억7500만원, 43평형이 5000만원 빠진 12억5000만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신천동 장미2차 28평형도 2000만원 떨어져 하락 단지에 이름을 올렸다.

강동구에서는 10억3000만원에 거래가를 형성했던 둔촌주공3단지 34평형이 9억9000만원으로 주저앉았다. 고덕한라시영 17평형은 2500만원 떨어진 5억6000만원, 고덕주공2단지 14평형은 2250만원 하락한 5억5500만원에 매매가를 형성했다.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세는 목동 과천 등 '버블세븐지역' 중에서도 집값이 크게 올랐던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양천구는 신시가지 단지 학군수요가 급감하며 큰 폭으로 내려앉았다. 신시가지5단지 45평형은 1억원 하락한 15억7500만원으로 조정됐고, 신시가지11단지 20평형 역시 지난주 4억1500만원에서 1500만원이 빠졌다.

목동 K공인 대표는 "대출규제로 돈줄이 막히다 보니 거래가 뚝 끊겼다"며 "당분간은 현재와 같은 약세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과천시에서는 과천타워 56평형이 8억8000만원에서 8억2500만원으로 조정 받았고, 원문동 주공2단지 16평형과 주공4단지 28평형이 각각 2500만원과 2000만원 떨어진 7억7500만원과 6억8500만 원으로 떨어졌다.

과천타워 인근 K공인 대표는 "시세에서 5000만~1억원 정도는 하락해야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며 "강남권에서 시작된 거품 붕괴는 비강남권 뿐 아니라 수도권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고,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답답함을 털어놨다.

<종부세 과세일 임박, 세금 회피 급매물 '봇물'>

6월 등기 이전 조건, 3천만-4천만원 할인

일시적 2주택자 양도세 회피 목적, 2억원 싼 매물도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오는 6월 1일인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일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강남권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세금 회피 목적의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이런 매물은 종부세 부과 기준일 이전인 5월말까지 등기를 끝내는 조건을 달고 시세보다 평균 3천만-4천만원 싼 값에 나오고 있다.

하지만 주택법 통과 이후 매수심리는 더욱 위축돼 매도자들의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에는 올해 공시가격이 6억원을 넘어 종부세 대상에 포함된 주공1단지 15, 17평형의 급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이 아파트 17평형의 경우 1.11대책 이후 12억5천만원으로 떨어졌으나 지난 6일 7천만원 낮은 11억8천만원에 매물이 나와 거래가 됐다. 물론 5월말까지 잔금납부와 등기를 마치는 조건이 달려 있었다.

남도공인 이창훈 사장은 "17평형의 종부세와 재산세가 올해만 700만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돼 집주인이 황급히 싼 값에 팔았다"며 "종부세 회피 매물은 5월 말까지 등기하는 조건으로 추가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개포 주공1단지는 줄곧 15, 17평형이 강세였으나 지난 달 공시가격 발표 이후에는 공시가격 6억원 미만인 11, 13평형 가격이 강보합세를 보이는 '역전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도 6월 이전 등기를 전제로 최근 떨어진 시세에서 2천만-3천만원 가량 낮춘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34평형의 경우 잇단 정부 대책으로 최근 11억5천만원으로 주저앉았으나 종부세 회피 목적의 매물은 11억3천만원에 나와 있다. 이 아파트 36평형 역시 일반 매물(14억2천만-14억3천만원)보다 2천만-3천만원 싼 13억9천만-14억원에 급매물이 등장했다.

송파공인 최명섭 사장은 "주택법 통과 이후에는 이런 저가 급매물도 잘 팔리질 않아 종부세를 피하려는 매도자들의 걱정이 많다"며 "매수자들만 적극적이라면 500만-1천만원은 추가로 깎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종부세뿐 아니라 일시적 1가구 2주택 비과세 요건을 맞추기 위한 양도세 절세 매물도 속출하고 있다. 일시적 1가구 2주택자로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기존에 살던 집을 새로 집을 산 날로부터 1년내에 팔아야 한다. 유예기간 1년이 지나면 2주택자로 인정돼 양도세가 50%로 중과된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31평형의 경우 현재 일반 매물은 10억-10억5천만원 선으로 떨어졌으나 양도세 비과세 목적의 매물은 9억5천만-9억7천만원에 나와 있다.

용인 신봉, 성복동 일대에도 지난해 중형에서 대형으로 갈아탄 수요자들이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지난해 말부터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하자 양도세 유예기간에 쫓겨 시세보다 1억5천만-2억원 가량 싸게 내놓는 '투매'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신봉동 자이 50평형의 경우 8억5천만원짜리가 이달 초 2억원이나 싼 6억4천만-6억7천만원에 나와 팔렸다.

포인트공인 오미자 사장은 "양도세 50%를 부담하느니 싸게라도 매도하는 게 낫다고 보고 시세보다 1억-2억원씩 낮춰 매물을 내놓고 있다"며 "종부세와 비싼 대출이자 부담을 피해 나오는 매물까지 겹쳐 당분간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