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기다리는 마음..
얼래~우리큰아들 왔네, 반가이 마지하시며 내손을 꼬~옥 잡으시는 우리엄마! 어머니
이제 여든을 훌쩍넘으신 내 아버지84세 와 어머니79세. 일제 강점기와 6.25, 보릿고개 등 우리 근현대사 어려웠던 그 시간들 속에 가난만큼은 물려주지 않으려, 자식들만큼은 당신들 겪은 배움의 서러움 겪지 않게 하려 밤을 낮 삼아 쉬지 않고 일만 하셨던 아버지 어머니. 당신들은 배 부르다 하시며 맛있는 반찬 자식들 숟가락 위에만 올려주시던 내 아버지와 어머니.
오직 자식들 위해 당신 삶 살으시고, 그 긴 세월 고단한 몸 편히 한 번 쉬지 못한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이제 거칠고 주름진 손만이 아픈 흔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아픈 흔적, 못난 자식은 이제서야 보았습니다. 매일 보면서도 가슴으로 이제서야 또 보았습니다.
거칠어지고 주름진 그 손 이제서야 가슴으로 보고, 돌이켜 생각해봄에 지금껏 따뜻하게 잡아드린 적 없으니, 그동안 아버지 어머니 생각에 가슴 아프다 말했음은 너무도 부끄러운 기억입니다.
아들왔다고, 말복인데....이것~저것 평소에 안드시는 반찬 진수성찬 그~손맛! 정성으로 담그신 반찬들 한여름 열무김치를 좋아한다구 수제비 칼국수를 좋아한다구 이~더위에 땀방울 흘리시며 밀가루반죽 밀어서 만들어주신 반지락 칼국수 후~루룩 먹으니 송글~송글~흐르는 땀방울이 어머님의 눈물인냥 흐릅니다,
당신께서는 생선구이 머리만 드시며 뼈를 걷어낸 살을 밥숮가락에 올려주시는 어머니 우리 어머니..용돈 몇만원 드렷드니 무거운 발걸음 옮겨 시장에서 내가좋아하든 해물생선류 을 사셔서 힘겨운 총총걸음으로 다가오시는 모습! 어 ㅁㅓ니................큰아들 밑반찬 만들으랴! 집안밖으로 청소정리 하랴 잠시도 쉬지않고 좀쉬시라구 하여도 어느새 빗자루들고 쓸고 닦고 멈추지 않는 당신의정성! 겨우 쉬는 시간은 잠자리에 드실때뿐! 가슴에 눈물이 흐릅니다, 고기라두 구워먹여야 하는데 (안요 엄마! 난 고기별로 안좋아해) 오늘도 서운하다 하시면서 청양까지 시내버스를 타구 이것 저것 사오셔서 먹으라구 내놓으시는 울~엄마! 아~
떠나오는 길, 얼마 안되는 용돈 드린다는 핑계 대며 슬며시 아버지 손 잡아봤습니다. 필요없다 하시며 다시 주시기에 다시 어머니 드리면서 어머니 손도 잡아봤습니다. 자식들 위한 세월에 거칠어지고 주름진 그 손, 따뜻하게 오래 잡아드리지 못하고 그냥 살며시 짧은 순간 잡아보았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손 잡아보는 것에 무슨 용기가 그리도 필요한 지 모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 한 마디 하는 것에 왜 이리도 용기가 나질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부모님 앞에서 하지 못하고 왜 이렇게 뒤돌아서서 후회하면서 '고맙습니다' 말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못난 자식은 오늘도 부모님 세월 앞에 후회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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