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의회 배철호 의장이 개발시점에 맞춰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655일대 땅 4개 필지를 총 6차례 사고팔아 75억여 원의 이득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2개 필지의 경우, 개발 시행사가 부지를 매입하기 시작할 때쯤 사들인 뒤 한 달 만에 시행사에 되파는 수법으로 4배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다.
30일 고양시 등에 따르면 배 의장은 작년 7월 초 일산동 655 일대 182㎡를 2억9500만원에 샀다. 배 의장은 한 달 뒤 11억840만원에 그 땅을 개발시행사 ㈜에임피앤디에 팔았다. 3.3㎡당 536만원꼴로 사서 2013만원에 되판 것이다.
공교롭게도 배 의장이 땅을 사들이기 시작한 때는 ㈜에임피앤디의 부지 매입 시점과 거의 일치했다. ㈜에임피앤디는 작년 7월 초부터 배 의장 소유토지를 포함하는 일산동 일대 2만1730㎡에 5개 동 338가구 규모로 아파트단지를 개발하고 있다.
배 의장은 또 2001년 3.3㎡(1평)당 186만원에 산 655-636 일대 67㎡도 작년 7월 말 4935만원에 팔았다. 작년 7월 초 매입했던 시세와 비교할 때 10배 가까이 높은 가격이었다. 이 과정에서 배 의장은 ㈜에임피앤디로부터 장학재단 기부 명목으로 1억7000만원을 별도로 받았다.
배 의장은 또 2001년 10월 수억원으로 구입한 655-36일대 1034㎡ 땅을 지난 3월 말 61억원에 팔았다. 이 땅은 일산역 광장부지로 지정돼 30년 넘게 개발에서 배제된 곳이었다. 그러나 배 의장이 땅을 팔자마자 한 달 뒤 고양시는 이곳 부지를 아파트개발을 위한 지구단위계획에 포함시켰다.
이 같은 투기의혹에 대해 배 의장은 “나는 땅을 팔기 싫었는데 시행사가 매각하라고 졸라대는 바람에 양도세 일부를 시행사에 부담시키는 과정에서 기부금 얘기가 나왔다”며 “실제로 교회 등에 장학금으로 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매입·매각 시점이 개발시점 등과 맞아떨어진 건 우연의 일치”라며 “단기 차익으로 인한 세금 부담 때문에 매각가격을 높이 부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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