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심내면 건축공사비는 추가 되고 하자 발생
전원주택은 땅만이 전부가 아니다.
전원주택을 계획하는 사람들은 부지마련을 모든 것처럼 생각하고 접근한다.
전원주택을 안내하는 정보들도 부지에 대한 것들이 대부분이다.
부동산 투자상품으로 전원주택을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원주택은 투자를 생각해 접근하면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전원주택을 짓는 것은 남는 장사가 아니기 때문에 직접 이용할 실수요자 입장에서 접근해야 한다.
전원주택을 투자로 생각한다면 토지 그 자체만 놓고 보아야 한다.
우리나라와 같이 땅값이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에서 토지는 원래 상태 그대로 두는 것이 가장 부가가치가 높다.
개발 전문가가 아니라면 땅을 가공하여 얻는 수익보다 그대로 두었다 땅값이 오르면 파는 것이 가장 손쉽게 부가가치를 얻는 방법이다.
그래서 땅을 구입해 터를 닦고 집을 짓고 정원을 꾸미는 것은 투자란 측면에서 보았을 때는 큰 의미가 없고 자칫 잘못 하면 투자는커녕 땅을 버릴 수도 있다.
그런 이유에서 땅을 구입해 그것을 가용하여 전원주택을 지을 때는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꼭 필요하지 않으면 땅에는 손을 안대는 것이 좋다.
땅을 놀리느니, 심심풀이로 그 땅에 집을 짓거나 무슨 행위를 하는 것은 땅도 버리고 집도 버릴 수 있다.
땅값은 그대로 두어도 오르지만 집은 짓는 순간부터 중고품이 된다.
집은 짓는 순간부터 감가상각의 대상이 된다.
또한 개인의 취향에 따라 좋아하는 스타일도 다르기 때문에 집을 지어놓은 땅을 나중에 매매를 하려고 해도 적당한 임자를 찾기 힘들어 매매도 쉽지 않다.
전원주택을 지어 사는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를 해보면 땅을 구입하는 것보다 집을 짓는데 더 많이 고생하고 신경을 많이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땅을 잘 못 구입해 마음 고생을 하고 손해를 보는 것보다 집을 잘 못 지어 고생하고 손해 본 사람들이 더 많다.
전원주택 실수요자들에게는 집을 짓는 것이 땅을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까다롭고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공기업에서 정년퇴임을 준비하고 있는 김상태(56세)씨는 퇴임 후 전원생활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고향인 충북 단양에 700평 땅을 재작년에 구입을 했다.
땅을 살 때는 중개업소를 통했기 때문에 큰 어려움이 없었는데 막상 집을 짓겠다는 계획을 세운 후부터 고민이 많아졌다.
집의 용도에서부터 공법, 구조, 자재 등 어떤 것으로 해야 좋을지 몰라 관련 업체들을 만나상담을 해보지만 선뜻 결정을 내리기 힘들었다.
단순히 전원주택용으로만 지어야 하는지 아니면 여행객들이 묵었다 갈 수 있도록 펜션 기능을 넣어 용돈이라도 벌어야 하는지를 고민해야 했다.
집의 종류도 목조주택, 황토집, 통나무집 등 매우 다양하고 외관의 모습과 내부구조, 건축비 등을 검토해 보았지만 특징을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었고 이것이 좋으면 저것이 모자라고 저것이 마음에 들면 이쪽에서 아쉬운 점이 생겼다.
몇 평으로 지어야 하는지도 결정할 문제였다.
작은 평수는 단층집이 되어 집의 모양이 볼품없어 진다는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은 후에는 어느 정도의 크기는 돼야 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집을 짓는 비용도 감을 잡을 수 없고 시공하는 업체들을 만나 견적을 내보면 업체에 따라 제각각이라 어느 회사를 믿어야 할지 몰라 주변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며 열심히 자문을 구하고 있는 중이다.
집 짓는 과정에서 욕심 생겨
전원주택을 지을 때 이렇게 사전에 결정해야 할 것들이 많고 그 결정이 잘 못되면 살면서 그만큼 고생을 하든가 아니면 그만큼 돈을 버리게 된다.
땅을 구입하는 것이 전원주택 마련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고 접근하지만 집을 짓는 것이 땅을 구입하는 것 몇 배 힘들다.
전원주택을 짓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것은 평당 얼마면 집을 지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보통 빠듯한 예산에 맞추어 전원주택을 짓고, 비용이 넉넉하다 하더라도 예산의 범위를 정해 집을 짓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비용문제는 매우 중요하다.
예산을 세울 때도 자신의 여유 자금에 맞추어 좀 넉넉하게 세워야지 빠듯하게 세웠다가는 집을 짓다가 예산 초과로 공사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시간을 끄는 경우가 많다.
집을 짓는 사람들을 만나보면 항상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든다.
직접 살 집을 짓다보니 좀 더 잘 지으려고 지으면서 욕심을 내는 경우가 많다.
애초에는 계획도 없었는데 집의 모양이 갖추어지면서 벽난로가 있으면 좀 더 운치가 생길 것 같고 데크를 만들면 집을 모양이 좋아 보이겠다는 생각에서 추가 공사를 한다.
현관문을 생각지도 않게 좋은 것을 욕심내 달다보니 그 주변의 데코레이션도 그것에 맞게 수준이 높아져 자재 값이 추가되는 식으로 욕심을 내면서 공사비는 추가된다.
초심을 잃지말고 공사를 진행하면 되는데 집이 지어지면서 직접 눈으로 보이는 것들이 생기면서 욕심도 생긴다.
또 하나 예산보다 실제 공사비가 많이 드는 것은 애초 시공업체로부터 견적을 받을 때 꼼꼼히 챙기지 못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
시공업체는 공사를 하나라도 더 맡기 위해 총 예산을 줄여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다.
이 정도 비용이면 집을 지을 수 있다고 말하지만 그 예산은 최저가다.
자재도 최저 수준이고 옵션도 기본인 경우에는 최하 단가로 집을 지을 수 있다.
그러나 집이 지어지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보다 보면 좀 더 좋은 자재를 사용하고 싶어지게 되고 좀 더 잘 짓고 싶어지는데 그것들을 하나하나 바꾸다 보면 애초 견적에는 없는 것들이 생겨 시공업체는 추가 비용을 요구하게 된다.
결국 좀 더 싼 값에 집을 지으려고 여러 업체를 찾아다녔지만 집을 다 짓고 난 후에 보면 들어갈 만큼 들어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만큼의 비용을 들여 그만한 집이 나오면 다행이지만 괜히 싸게 지으려 하다 돈도 버리고 집도 버리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직접 집을 지어 보겠다는 호기를 부리는 사람들도 있고 자재를 직접 구입해 지으면 평당가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건축을 어설피 알고 접근했다가는 실수할 확률도 높다.
건축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지 않다면 고생만 하고 돈은 돈대로 들고 집은 망쳐버리는 경우가 많아 실제로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딱히 정할 수 없는 전원주택 시공비
전원주택을 짓는 사람들은 “평당 얼마면 지을 수 있느냐?”를 가장 궁금해 하지만 이 질문만큼 답변이 까다로운 것도 없다.
평당 건축비란 것은 딱히 정하여 말할 수 없고 또 어떤 형태의 주택이 비싼 집이고 싼 집이라 말할 수도 없다.
집 짓는 과정에는 다양한 변수가 있으므로 평당 가격도 그 변수들의 조합에 의해 결정된다. 단순히 공법이 뭐냐, 자재가 뭐냐로 평당가를 결정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집 짓는 과정을 대충 짚어보면 우선 집을 앉힐 자리에 기초공사를 하고 그 위에 기둥과 벽체, 지붕 골격을 만든다.
그리고 지붕을 씌우고 벽체를 만들고 벽체 내외부 마감, 방바닥 만들기 등의 과정으로 거치게 된다. 이런 과정마다 다양한 공법이 있고 자재가 있다. 특히 주택의 평당가는 자재의 종류와 공사범위, 주택의 규모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난다.
목조주택을 예로 들었을 때 기본골격은 2×4 각재로 하여 기본적인 공법에 의해 집을 짓는다 하더라도 외부사이딩의 종류, 내부마감의 수준, 지붕마감재의 종류 등에 따라 많은 가격차이가 나고 데크를 만드느냐, 벽난로를 넣느냐 또 만든다면 얼마 크기로 어떤 자재로 할 것인가에 따라 차이가 난다.
일반적으로 전원주택의 평당가격은 300만원을 기준으로 하여 그 이상이면 고급주택에 들어가고 그 이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짓는 주택이 된다.
300만원 정도를 들인다면 고급은 아니지만 기초공사에서부터 벽난로나 데크, 붙박이장 등을 해결할 수 있고 키만 받아 이용할 수 있을 정도는 된다.
■ 글쓴이 : 땅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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