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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의 "눈"

나이보다 10년은 젊어질 수 있다

여행가/허기성 2007. 10. 21. 08:33

젊게 사는 생활습관… 적게 먹고, 운동 자주하고, 스트레스를 멀리하라

전 세계 노화학자들은 노화를 늦추고 건강한 젊음을 되도록 오래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습관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미국 LA 동부 퀸타 소재 웰맥스 예방의학센터 설립자인 대니얼 코스그로브는 “연령은 숫자에 불과하다”고 주장해온 권위있는 장수연구 전문가다. 코스그로브 박사는 “사람의 건강상태를 결정하는 것은 지금까지 얼마 동안 살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늙었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에 생활습관을 고치면 얼마든지 나이보다 생리적 연령을 10여 년 이상 젊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려면 적절한 식습관과 운동, 마음상태 등이 중요하다.
노화 전문가들이 특히 식습관에서 강조하는 것은 ‘소식(小食)’이다
.

AG클리닉 권용욱 박사는 “소식이란 단순히 먹는 음식의 많고 적음을 말하는 게 아니라 칼로리 제한을 뜻하는 것”이라며 “소식이 수명을 연장시키는 메커니즘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소식을 하면 체중과 혈압이 내려가고 체지방과 혈중 지질이 줄며 혈당조절 기능이 좋아지고 체온이 내려가는 생리적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권 박사는 또 “소식이 나이가 들면서 줄어드는 호르몬인 DHEA와 멜라토닌의 분비 감소를 둔화시킨다는 것도 밝혀졌다”며 “아침은 충분히, 점심은 적당히, 저녁은 되도록 적게 먹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불평하고 고집 피우면 노화 촉진

어떤 음식을 먹느냐도 중요하다. 라끄리닉드파리 김명신 박사는 “현대인들의 대다수가 영양 불균형을 겪고 있고 가장 큰 주범은 인스턴트 식품과 패스트푸드”라고 지적했다. 음식은 두말할 필요 없이 자연식이 최고다.

종류로는 설탕, 소금, 흰 쌀밥, 밀가루 음식, 조미료를 멀리하고 고기보다 콩과 콩제품, 생선을 많이 먹는 게 바람직하다. 또 고기와 달걀, 유제품, 마가린, 버터 등을 피해 포화지방산의 섭취를 줄이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다. 노화방지클리닉에서는 식품으로 먹는 항산화제 양에 한계가 있으므로 메가용량의 비타민과 미네랄, 오메가-2 지방산, 보효소 Q-10, 플라보노이드를 따로 복용하는 것이 활성산소를 억제해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물은 하루 8잔 정도 마신다.

금연과 절주, 스트레스 피하기, 충분한 수면과 휴식 그리고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건강한 삶에 필수적인 요소임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술을 피하기 어렵다면 남성은 하루 와인 한잔, 맥주 한 캔, 소주 두 잔 정도, 여성은 그 절반 정도가 적절하다. 이 정도는 스트레스 해소와 심혈관계에 좋으며 간 질환과 칼슘 대사 장애를 일으키지 않는 안전한 음주량이다. 스트레스는 그때그때 풀어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공격적인 성격이나 우울한 기분 등은 면역체계를 파괴해 질병과 노화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사소한 일은 그냥 넘어가는 연습을 하고 운동, 취미생활, 여행, 명상, 요가 등으로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한다. 김명신 박사는 “불평하고 고집을 부린다거나 대화나 흥미가 없는 생활을 한다거나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은 뇌의 노화를 앞당기는 3가지 요인”이라고 꼽았다.

안정된 상대와 섹스도 효과

운동의 중요성 역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유태우 교수는 “꼭 헬스클럽과 테니스 코트를 가지 않더라도 운동은 하루 권장량만큼 매일 하는 게 중요하다”며 “운동에 중독된 사람이 아니라면 이것저것 가리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주문했다. 시간이 없다면 사무실에서도 가만히 앉아만 있기 보다 앉은 자세에서 할 수 있는 운동법이라도 익혀 실행한다. 사무실, 집,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 얼마든지 몸을 단련시킬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적당한 강도로 유산소운동과 근력강화운동, 유연성운동을 하면 8~9년이 젊어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노화학자들은 안정적인 상대와 섹스를 자주 하는 것도 노화를 지연시키고 젊음을 유지하는 한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생체나이보다 젊게 사는 78가지 방법’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미 뉴욕주립의대(SUNY) 마이클 로이젠 교수와 컬럼비아의대 외과 메멧 오즈 교수가 쓴 ‘내 몸 사용설명서(YOU, THE OWNER’S MANUEL)’에 따르면 55세에 1년에 38번 섹스를 하는 사람이 116회로 섹스 회수를 늘리면 신체 연령이 1.8년 젊어진다.

이밖에 젊게 살기 위해서는 질병 유무 등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정기검진도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