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탕정·당진·사천 등 지자체
간섭·규제 없애며 대기업 유치
사람·돈 따라와 활기찬 도시로
정부 `억지 기업도시` 와 대조적
간섭·규제 없애며 대기업 유치
사람·돈 따라와 활기찬 도시로
정부 `억지 기업도시` 와 대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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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만 해도 20만 명이 되지 않았던 파주시 인구는 올해 30만 명을 넘어섰다. 탕정 단지에는 상주 인원만 6000여 명이다. 이 단지가 지난해 아산시에 낸 지방세는 145억원. 삼성코닝정밀유리 등 삼성 계열 10개사가 충남도와 시에 낸 지방세만 720억원에 달한다. 임창빈 아산시 지역경제과장은 "삼성이 오면서 탕정면 주민의 평균 연령이 50대에서 20대로 확 낮아졌다"며 "2015년이면 삼성전자 LCD 부문이 내는 지방세만 1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업이 한 지역에 자리 잡으면 협력.관련 업체들이 자연스럽게 몰린다. 삼성전자 협력사만 천안에 28개, 아산에 72개가 자리 잡았다. 현대제철을 앞세워 서해안 철강 중심지로 자리매김한 충남 당진읍은 2005년 이후 기업 수가 100개씩 늘더니 올해 들어서만 216개 기업을 유치했다. 세계적인 담배 제조사인 BAT코리아와 스웨덴의 트럭 제조업체인 스카니아 등을 유치한 경남 사천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중심으로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를 만들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도시가 지지부진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2005년 정부는 충남 태안을 비롯해 무안, 영암.해남, 무주, 원주, 충주 등 6곳을 기업도시로 선정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 중에 땅을 파겠다"며 24일 태안 기업도시 기공식을 열었다. 기업도시로 선정한 지 2년 만의 일이다. 2만4000명의 고용효과와 매년 1조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태안 기업도시 기공식은 예정보다 7개월 늦었다. 18개월 안에 인허가 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으나 17단계에 달하는 복잡한 절차가 발목을 잡았다. "골프장이 너무 많다"며 환경부가 6개월을 잡아 끄는 등 공무원들이 차일피일했기 때문이다. 태안의 경우 아직 접근 도로망 계획조차 없는 상태다. 나머지 도시들은 사업 진척이 더 느리다. 지식기반형인 충주 기업도시 관계자는 "연구개발 업체를 유치해야 하는데 수도권 기업들은 전혀 관심이 없고 지방에는 아예 그런 업체가 없다"고 걱정하는 것이 현실이다. 기업을 끌어들이기보다는 정부의 업적을 과시하는 데 더 힘을 쏟은 결과다. LPL을 유치하는 데 성공한 유화선 파주시장은 기업 도시가 부진한 데 대해 "좋은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지역민과 공무원들의 목표가 절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기존 관행에 안주하려는 태도로는 기업을 붙잡을 수 없다는 것이다. 파주시는 LPL과 투자협약을 맺은 뒤 '기업이 원하는 것은 다 들어 준다'는 자세로 3년 넘게 걸리는 행정절차를 13개월 만에 마무리했다. 물론 손학규 당시 경기도 지사를 비롯한 광역 지자체와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를 조성할 때부터 일했던 유상전 LPL 상무는 "질 좋은 전력과 용수.물류망 등 첨단 전자산업에 필수적인 인프라를 잘 갖춘 점 등을 들어 중국을 선호했던 합작사(필립스)를 설득했다"며 "지자체와 지역민이 힘을 합치면 외국기업의 공장부지 선정 경쟁에서 한국은 충분히 중국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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