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올들어 200포인트 이상 급락하면서 주식형펀드 수익률도 동반 추락하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주식시장이 조정을 겪는 동안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됐지만 수익률이 떨어지면서 전체 펀드자산은 4조원이 넘게 사라졌다. 이 때문에 지금이라도 환매해서 은행 예금 등 안전자산으로 옮길 것을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절반 이상 원금 까먹어=21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설정액 100억원 이상 주식형펀드 596개 중 순자산총액(설정액에 운용수익을 합한 금액)이 설정액을 밑도는 펀드는 322개로 전체의 5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이 생겼다면 순자산총액이 설정액을 웃돌아야 하지만 손실이 커지면서 오히려 설정액에 못 미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올들어 증시가 급락하면서 지난 16일부터는 국내 주식형펀드 전체 설정액은 70조6031억원이지만 순자산총액은 69조5524억원으로 자산이 설정액보다 더 적어졌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설정액은 늘고 있지만 지수 하락에 따른 손실이 커져 순자산이 줄고 있는 것이다.
자산운용협회 김정아 홍보실장은 “코스피지수가 고점을 찍고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하반기 뒤늦게 자금이 몰린 펀드가 많았기 때문”이라며 “예전에도 주식시장이 하락할 때는 이 같은 현상이 있었고, 앞으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펀드 투자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펀드 런 일어날까”=펀드 전문가들은 대부분 현재는 환매시점이 아니라고 조언한다. 굿모닝신한증권 이계웅 펀드리서치팀장은 “코스피지수 1800 이상에서 투자한 펀드 투자자들이 상당수였기 때문에 손실을 보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펀드는 중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상품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지금은 매력적인 지수대”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웰스케어센터 김대열 부부장은 “의미있는 코스피지수 반등을 보이기에 당분간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국내 주식시장의 장기 상승 추세는 유효한 것으로 본다”면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자금이라면 섣불리 환매하지 않는 편이 낫다”고 조언했다.
◇금융자산가들도 관망 중=금융자산가들도 지금 상황이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환매할 상황은 아니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4300억원의 고액 자산을 관리하는 삼성증권 한덕수 마스터PB는 “국내 증시 내부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지만 외부 변수에 의해 시장이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 대해 대부분 금융자산가들도 답답해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고 관망하거나 분할 매수 시기를 노리는 경우가 많다”고 소개했다.
미래에셋증권 미금역지점 김상철 이사도 “오랫동안 적립식으로 투자해 상당한 수익률을 확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투자 기간을 장기로 늘려 시장 회복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매수 타이밍을 기다려온 투자자들은 최근 국내 펀드나 브릭스·동유럽 펀드를 중심으로 분할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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