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역에 도전하는 기자들 / 종교계 재정 투명화 - MBC 뉴스후 성장경 이재훈 기자
편집자 주 * 우리 사회에는 아직 성역이 있다.1980년대까지는 정치권력이었다.민주화 이후, 정치에 가려져있던 다양한 성역이 드러났다.개혁의 물결이 뒤따랐지만 스포츠계, 종교계 등의 일부 분야는 굳건하다.그러나 성역이 있는 곳에 기자가 있다.최근 주목할 만한 보도로 화제를 부른 KBS의 정재용 기자, MBC의 성장경, 이재훈 기자를 만나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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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C 뉴스후 성장경·이재훈 기자 | ||
성장경 기자는 교회에 다닌다.이재훈 기자는 주저하는 제보자들과 기도를 드렸다.제작팀 안에도 신앙을 가진 사람이 많다.그러나 “문제가 있는 곳에 기사가 있고, 기사가 나와야 사회가 바로 선다”는 신념으로 종교계의 아킬레스건에 도전했다.
뉴스후는 지난달 26일부터 3주에 걸쳐 한국 종교계의 재정 투명성을 집중 조명했다.일부 대형교회의 목사들의 수입을 추정할 수 없는데다가 세금을 내지 않고 있으며, 사찰도 재산 증식의 수단처럼 쓰인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방송이 나간 뒤 심지어 ‘MBC 민영화’가 교회 예배에서 거론될 지경에 놓였다.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주요 일간지 1면에 광고를 실으며 뉴스후의 방송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한 종교계 관계자에게 “교계에 비이성적인 사람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걱정 아닌 걱정도 들었다.취재에 들어가기 전 둘이 “법정에 갈 각오를 하자”는 이야기도 나눴다.그러나 두 기자의 목소리는 여전히 카랑카랑했다.“종교계는 분명 공익적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당연히 재정을 투명하게 운영해야죠. 그래야 종교계도 존경을 받고 명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선량한 종교인들까지 도매금으로 비난받게 됐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하지만 썩은 상처를 도려내야 신체가 건강해진다.교계를 주도하는 대형교회들이 모범을 보여야 전체 교회가 살 수 있다는 것이다.또 뉴스후의 보도는 개혁을 바라는 교인들의 목소리이기도 하다.다름 아닌 교인들의 협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방송이 나간 지금도 제보는 계속되고 있다.
한기총의 광고 이후에는 오히려 격려 전화가 늘었다.압력에 굴하지 말라는 지지자들이 많다고 한다.“우리가 해야 할 말을 뉴스후가 해줬다”는 소리도 있었다.그들 역시 대부분 신앙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었다.
“종교계의 문제는 내부에서 해결하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지금이라도 변화 요구를 수용해서 실천한다면 언론이 나서서 비판하지 않을 것입니다.”
두 기자는 종교계를 바꾸는 힘은 신자들 사이에서 나온다고 믿고 있다.믿음을 가진 사람들부터 교회나 사찰의 재정 공개를 적극적으로 요구해야 한다고 역설한다.신자가 아닌 일반 국민과 소통도 강조했다.재정이 투명해진다면 국민들도 종교계를 신뢰할 것이며, 그들은 잠재적 신자가 될 것이라는 말이다.
“건강한 종교가 건강한 사회를 만듭니다.” 성장경, 이재훈 기자는 앞으로도 종교계의 개혁을 위해 취재를 멈추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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