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모한 시청사 후보지는 △현청사 부지 △구 캠프 페이지 부지 △우두택지지구 등 3곳이다. 이달부터 오는 7월까지 후보지에 대한 평가가 예정돼 있다. 평가는 △자연 환경성 △교통 접근성 △지역 중심성 △부지 확보성 △지역 통합성 및 발전성 등 7개 항목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3곳 후보지는 각각 장·단점이 달라 최종 선정을 앞두고 해당 지역 주민들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 현 청사 부지.
현 청사 부지는 1만7000㎡ 규모다. 춘천문화원과 한국은행 사택 등의 부지가 추가로 확보돼 있어 실제 사용 가능 면적은 2만6000㎡다. 이 부지는 시정 40년 역사의 산실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지역경기 유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조운동 김창홍 주민자치위원장은 “시청사가 다른 곳으로 옮겨갈 경우 조양동 일대의 경기침체로 도심 공동화가 심화될 것”이라며 “시가 시청사 신축을 전제로 현 부지 뒷편을 매입했기 때문에 비용이 들지 않아 ‘부지 확보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 부지에 청사를 신축할 경우 현 청사를 철거하고 상당 기간 임시 사무실을 이용해야 하는 등 불편이 예상된다.
◇ 구 캠프 페이지 부지.
6만6116㎡ 규모의 캠프 페이지 부지는 조성비 등을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근화동 주민들은 캠프 페이지가 ‘부지 확보성’과 ‘지역 중심성’ 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근화동 변동수 주민자치위원장은 “춘천을 동서남북으로 나눴을 때 중심 축에 있는 곳이 캠프 페이지”라며 “미군부대 부지를 공공청사로 이용할 경우 국고지원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지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환경오염 치유가 선행되야 하고. 춘천의 요지인 캠프 페이지에 산업단지 등 인구유입이 가능한 시설을 유치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 우두택지지구.
현재 개발이 추진되고 있는 우두택지지구 가운데 10만㎡ 를 시청사 신축 부지로 신청했다. 우선 택지 개발에 따른 풍부한 기반시설이 강점으로 인식되고 있다. 사우동. 우두동. 사농동. 신동 등 춘천 강북지구 4개동이 통합된 이 지역은 다른 2개 후보지에 비해 ‘자연 환경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사우동 이정순 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은 “시청사를 유치할 경우 토지개발공사가 부지를 제공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양구. 화천 등 외부 지역과의 접근성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 외곽에 위치해 있어 시외버스터미널. 철도역. 고속도로 진·출입로 등과 멀어 ‘교통 접근성’에서 불리하다. 후보지 평가가 5월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이들 3개 후보지가 어떤 점수를 받을 지 주목된다.<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