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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불황속 호황’ 우린 웃지요

여행가/허기성 2008. 11. 18. 21:37

 

급격한 경기위축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기업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여간해서는 지갑을 열지 않으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극심한 불황에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는 항상 있기 마련이다. 생활에 꼭 필요하면서도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한 사업 아이템들이 바로 그것이다.

싼값에 한끼 '뚝딱' 외식업 각광
의류·신발 등 전문 할인점 '북적'
재활용·중고품 거래도 갑절 늘어


바쁜 현대인들에게 시간과 돈을 동시에 절약하게 해주는 외식업체나, 상품 분야별로 특화된 할인 전문소매점인 이른바 '카테고리킬러', 재활용·중고품 거래 업체들은 불황 속에서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컨설팅업체인 비즈니스유엔 이형석 대표는 "실질소득의 감소와 경기 위축으로 소비심리가 얼어붙기 마련이지만, 소비자들의 이런 사정을 공략 포인트로 삼은 사업 분야는 오히려 불황에 각광받는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0년 장기불황을 겪은 일본에서도 이런 사업들은 오히려 불황 때 뿌리를 내렸다"고 덧붙였다.

영국식 둥근 빵인 '번'과 커피를 함께 파는 외식업체 '로티보이'는 지난해 3월 1호점을 낸 뒤 올해 11월17일 현재 144호점까지 문을 열었다. 제품을 건네받는 시간이 짧고 번과 커피를 3300원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시간과 돈이 부족한 직장인들에게 매력적이다. 창업 문의도 쇄도한다고 한다. 고희정 로티보이 홍보팀장은 "올 들어 월 평균 10여개의 매장을 열고 있다"며 "144호점까지 낸 상황이지만 여전히 개장을 앞두거나 계약이 진행되고 있는 가맹점이 많다"고 말했다.

대기업인
씨제이(CJ)제일제당도 이 시장에 뛰어든다. 이 회사는 17일 인천공항에 반조리 식품 레스토랑 '맘스타임'을 연다고 밝혔다. 전자레인지와 조리대, 정수기 등을 배치해놔 고객들이 즉석덮밥, 우동, 햇반 등을 5분 가량 직접 조리해서 먹을 수 있다. 씨제이제일제당 전성곤 홍보과장은 "저렴한 가격과 짧은 시간을 들여 든든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고객의 반응을 살펴 점차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불황으로 의류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카테고리킬러'는 북새통을 이룬다.
롯데백화점은 블라우스와 니트를 위주로 구성한 여성의류 카테고리킬러인 '올리브핫스터프'를 지난해 열어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2곳에 그쳤던 매장 수를 올해 들어 추가로 6곳이나 늘렸다. 백화점에 입점한 매장치고는 비교적 값싼 여성의류를 만날 수 있어 직장인 여성들을 붙잡았다. 지난해 문을 연 2곳 매장의 10월 매출은 1월에 견줘 17.3%나 증가했다.

사무용품 카테고리킬러인 '링코'의 성장세도 무섭다. 링코는 전국에 25개 직영점 및 가맹점을 열었다. 이 회사는 올해 직영점 8곳의 매출 목표를 400억원으로 잡고 있다. 지난해에 견줘 14.3%나 올려잡은 수치다. 사무용품 가격이 일반 상점보다 10~20% 저렴한데다, 다양한 상품을 한꺼번에 접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재활용품 전문점도 인기다. 다만, 똑똑한 소비자들은 이제 깨끗한 중고용품이나 온라인 중고용품점을 찾는다. 창고에 물건을 쌓아놓고 쓸만한 물건을 알아서 찾아야 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는 이야기다.

리싸이클시티는 재활용품 전문점의 선두주자다. 1997년 외환위기가 한창인 시기 1호점을 열었던 리싸이클시티는 이제 27호점까지 개점했다. 2006년 13개점에 그쳤던 매장 수는 2년 사이에 14개가 늘었다. 리싸이클시티
김진홍 홍보팀장은 "2008년 총매출은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었다"며 "이사하는 가정이 줄어 공급이 달릴 뿐,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수는 예전보다 늘어난 편"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중고품 거래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옥션은 중고장터 10월 거래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나 늘었다고 밝혔다. 9월 거래금액도 104%나 급증했다. 특히 가전제품이나 골프용품, 주방생활용품 등의 거래가 지난해보다 100~140%가량 늘었다. 방문자의 연령대도 낮아졌다. 중고장터 9월 방문자 수는 지난해 말에 견줘 30% 증가했는데, 특히 20~30대 방문자 수는 50% 이상 급증했다. 옥션 중고장터 담당 임정환 과장은 "불황에 비교적 둔감한 20대까지 중고품 거래가 늘어났다는 것은 경기불황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실질소득이 줄면서 중고용품의 거래가 증가하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처 : ‘불황속 호황’ 우린 웃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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