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B "위험 커졌다" 이례적 경고… 불황중의 불황 글로벌 경제 초긴장
'R(recessionㆍ침체)의 충격'을 넘어 'D(deflationㆍ디플레이션)의 공포'가 글로벌 경제를 엄습하고 있다. 불황중의 불황, 최악의 침체 시나리오로 지적되는 디플레 가능성이 고조됨에 따라, 세계 경제에 '잃어버린 세월'이 도래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도널드 콘 부의장은 19일(현지시간) 한 연설에서 "아직까지 우려가 크지는 않지만 4~5개월 전에 비해 디플레 위험이 커졌다"고 인정하면서 "(잃어버린 10년으로 표현되는) 1990년대 일본의 사례에서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FRB의 최고위 인사가 디플레 위험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FRB가 이젠 디플레와 싸울 준비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도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인플레가 문제였지만 내년에는 디플레 걱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미국 경제에서 디플레 초기 징후들은 지표로도 속속 감지되고 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 하락, 1947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내려가면서 에너지 소비가격이 하락(-8.6%)한 것이 가장 큰 이유지만, 식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 소비자물가 역시 0.1% 내려 일반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음을 드러냈다.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사상 최대폭으로 떨어져, 앞으로도 물가는 더 떨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즈호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리치우토는 "노동부 물가 보고서는 디플레가 현실이 됐음을 보여준다"며 "디플레는 금융 시장에 주요한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우리가 경고했던 대로 최근 증시의 일시적 상승세가 장기적인 경제침체와 디플레이션 우려 속에 무너졌다"면서 "앞으로 미국 경제는 유동성 함정, 물가 하락, 부도율 상승이라는 '삼각지대'에 빠져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경기 침체 속에 물가ㆍ자산가치 하락을 동반하는 디플레는 통상적인 불황과는 차원이 다르다. 디플레가 발생하면 주식 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소비는 더 얼어붙고 기업투자는 완전 결빙된다. 이는 감봉ㆍ감산ㆍ감원으로 이어지고 내수를 더 냉각시키는 악순환이 빚어진다. 금융기관 역시 담보가치가 떨어져 부실이 늘어나고, 대출은 더 경색돼 기업자금난이 심화된다.
문제는 디플레에 진입할 경우 마땅한 정책적 처방이 없다는데 있다. 독일 괴테대 스테판 게를라흐 교수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인플레에서는 금리를 올리면 효과적이지만 디플레 하에선 제로 금리로 가야하고 (더 이상은 금리를 낮출 수 없기 때문에)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콘 FRB 부의장은 "미국이 디플레에 빠져들지 않도록 FRB가 필요하면 공격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미국은 이미 기준금리가 1%까지 내려가 있어 추가인하여력이 크지 않은 실정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선 디플레를 얘기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유럽이 디플레 국면에 진입할 경우, 우리나라로도 수출부진 금융불안이 전파돼 상당한 실물경제 충격이 미칠 전망이다.
★ 디플레이션이란
경기침체가 도를 넘어 물가가 장기간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경제 전체가 무기력증에 빠지는 현상. 경기가 급상승해 물가가 치솟는 인플레이션이나, 경기부진ㆍ물가상승이 함께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과 대칭되는 현상이다.
역사상 가장 심각했던 디플레는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 가깝게는 90년대 일본의 장기불황이 전형이다. 외환위기 직후 우리나라에서도 유사한 양상이 나타났다.
'R(recessionㆍ침체)의 충격'을 넘어 'D(deflationㆍ디플레이션)의 공포'가 글로벌 경제를 엄습하고 있다. 불황중의 불황, 최악의 침체 시나리오로 지적되는 디플레 가능성이 고조됨에 따라, 세계 경제에 '잃어버린 세월'이 도래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앞서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도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인플레가 문제였지만 내년에는 디플레 걱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로 미국 경제에서 디플레 초기 징후들은 지표로도 속속 감지되고 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 하락, 1947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내려가면서 에너지 소비가격이 하락(-8.6%)한 것이 가장 큰 이유지만, 식품과 에너지를 뺀 근원 소비자물가 역시 0.1% 내려 일반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음을 드러냈다.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사상 최대폭으로 떨어져, 앞으로도 물가는 더 떨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미즈호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리치우토는 "노동부 물가 보고서는 디플레가 현실이 됐음을 보여준다"며 "디플레는 금융 시장에 주요한 리스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우리가 경고했던 대로 최근 증시의 일시적 상승세가 장기적인 경제침체와 디플레이션 우려 속에 무너졌다"면서 "앞으로 미국 경제는 유동성 함정, 물가 하락, 부도율 상승이라는 '삼각지대'에 빠져들 것"이라고 예고했다.
경기 침체 속에 물가ㆍ자산가치 하락을 동반하는 디플레는 통상적인 불황과는 차원이 다르다. 디플레가 발생하면 주식 부동산 등 자산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소비는 더 얼어붙고 기업투자는 완전 결빙된다. 이는 감봉ㆍ감산ㆍ감원으로 이어지고 내수를 더 냉각시키는 악순환이 빚어진다. 금융기관 역시 담보가치가 떨어져 부실이 늘어나고, 대출은 더 경색돼 기업자금난이 심화된다.
문제는 디플레에 진입할 경우 마땅한 정책적 처방이 없다는데 있다. 독일 괴테대 스테판 게를라흐 교수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인플레에서는 금리를 올리면 효과적이지만 디플레 하에선 제로 금리로 가야하고 (더 이상은 금리를 낮출 수 없기 때문에) 효과가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콘 FRB 부의장은 "미국이 디플레에 빠져들지 않도록 FRB가 필요하면 공격적인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미국은 이미 기준금리가 1%까지 내려가 있어 추가인하여력이 크지 않은 실정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선 디플레를 얘기할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유럽이 디플레 국면에 진입할 경우, 우리나라로도 수출부진 금융불안이 전파돼 상당한 실물경제 충격이 미칠 전망이다.
★ 디플레이션이란
경기침체가 도를 넘어 물가가 장기간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경제 전체가 무기력증에 빠지는 현상. 경기가 급상승해 물가가 치솟는 인플레이션이나, 경기부진ㆍ물가상승이 함께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과 대칭되는 현상이다.
역사상 가장 심각했던 디플레는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 가깝게는 90년대 일본의 장기불황이 전형이다. 외환위기 직후 우리나라에서도 유사한 양상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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