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400만원 이내의 저렴한 건축비로 외부에너지를 공급받지 않고 모든 에너지를 자급자족할 수 있는 '에너지 제로' 주택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여 화제다. 중견 주택건설업체인 에너월드는 외부에너지가 전혀 필요 없는 '에너지 제로' 주택을 충남 금산군 추부면의 전원주택단지에 준공(사진)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에너지 자립 주택 첫선
파이낸셜뉴스 | 입력 2011.07
회사 관계자는 "이 에너지 제로 주택은 3.3㎡당 400만원대의 저렴한 건축비용으로 모든 에너지를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상업화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에너지 제로 주택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왔지만 이를 구현하려면 건축비용이 3.3㎡당 1000만원이 넘게 들어 상업화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에너월드는 에너지 제로 주택의 건축비용을 이처럼 낮출 수 있는 비결은 국내에서 특허를 취득한 태양열 진공관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태양열 진공관은 온수관을 감싸는 것으로 표면 온도가 400도까지 올라가는 게 특징이다. 기존 제품은 약 200도에 머무르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어 열효율이 훨씬 뛰어나다.
고영욱 에너월드 사장은 "효율적으로 난방을 하려면 방바닥 표면 온도를 70도까지 높여야 하지만 기존 태양열 진공관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이번에 고효율 태양열 진공관을 개발함으로써 열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바닥난방 시스템도 태양열 진공관 바로 위(5㎜)에 강화마루를 설치하는 방식을 택해 열 전달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는 온수관 위에 시멘트 모르타르를 하고 다시 바닥을 시공하는 기존 방식과 크게 다른 것으로 이는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태양열 진공관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이에 비해 기존 방식은 태양열 진공관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이를 유지하기 위해 온수관과 마루 사이를 두껍게 시공할 수밖에 없어 비용이 많이 드는 데 비해 효율은 떨어진다.
■태양열 진공관 개발로 효율↑공사비↓
에너월드는 태양열 진공관과 함께 별도의 축열기술을 개발해 이를 에너지 제로 주택에 적용했다. 에너월드 고 사장은 "기존 시스템은 축열기능이 약해 하루밖에 축열이 안 되지만 고성능 축열 시스템은 하루 태양열 집열로 약 20일을 쓸 수 있다"며 "이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에너지 100% 독립주택을 실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뛰어난 열효율성과 첨단 축열 시스템으로 인해 실험용 에너지 제로 주택에 사용되는 고가의 단열재나 창호를 시공하지 않고도 에너지 독립이 가능해졌다. 기존 에너지 제로 주택에서 고가의 단열재와 창호, 태양광집열판 설치비용이 크게 줄면서 건축비용을 낮출 수 있게 된 것이다.
에너월드 고 사장은 "이번에 상용화된 에너지 제로 주택은 비가 오거나 구름이 낀 날씨에도 10∼15일 동안 축열된 에너지와 전기를 사용할 수 있어 에너지 비용 걱정을 전혀 할 필요가 없다"며 "디지털 계기판을 통해 매일 생산되는 에너지와 사용량, 잔여량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에너월드는 금산군 추부면 일대 전원주택 단지에서 28가구의 에너지 제로 주택 분양을 마친 상태며 경기 가평군 일대에서 60가구의 에너지 제로 주택을 선보일 계획이다.(042)264-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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