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에 오래 앉아 있으면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암연구소(AICR) 연례 총회에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발생하는 새로운 유방암과 대장암 중 10만 건 정도는 고정자세로 인한 신체 활동 부족과 연관이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일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미국에서 암에 걸린 환자 중 유방암 환자 4만9000명과 대장암 환자 4만3000명은 고정자세 때문에 암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자리에 오래 앉아있지 않고 자주 움직이면 암 발생 위험을 높여주는 C-반응성 단백질 생성이 줄어든다. 또 조금이라도 움직여주면 인슐린 저항력을 높여주고 트리글리세이드 수치를 낮춰서 암 발생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미국인들은 하루 평균 7시간에서 9시간 반 정도를 자리에 앉아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1시간 이상 계속해서 앉아있지 말 것을 권고했다.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컴퓨터에 한 시간마다 움직이도록 알람을 설치하고 △전화를 서서 움직이면서 받고 △e메일을 보내기보다 직접 서류를 전달하라고 제안했다. 또 미팅은 회의실에서 하지 말고 산책을 하면서 하고, 앉아있을 때도 아령 운동을 하라고 권고했다.
크리스틴 프리던리치 역학 박사는 "정기적인 운동으로 유방암과 대장암, 자궁내막암 발병 확률을 최대 25∼30%까지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암 학회 소속 알파 파텔 박사는 오래 앉아서 움직이지 않는 사람들의 습관을 '좌석 병'으로 규정하며 "하루 30분간 에어로빅을 해도 나머지 시간을 앉아서 보낸다면 소용이 없다"고 주장했다.
- 암의 씨앗 술‥男 '양' 女 '횟수' 주의해야
- MBC이지선 기자
- 입력 2011.11.05 20:36
◀ANC▶
연말에 특히 술자리 잦아지실 텐데, 이번 뉴스 잘 보셔야겠습니다.
남성은 음주량이 많을수록, 여성은 음주횟수가 늘수록 암에 걸릴 확률이 더 높아집니다.
이지선 기자입니다.
◀VCR▶
회식 자리마다 빠지지 않는 술.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술을 얼마나 자주, 또 많이 마실까요?
◀INT▶ 김영기 (35)
"한 달에 8번 정도 마시는데요, 한 번에 소주 2병에 맥주 1500cc 정도? 섞어서 먹죠~"
한 식품회사 직원 18명을 대상으로 세계보건기구, WHO가 만든 음주 위험도 측정조사를 해봤습니다.
술을 얼마나 자주 마시는지 또, 한 번 마실 때 얼마나 마시는지가 핵심.
조사 대상 3명 중 1명꼴로 알코올 중독 전 단계인 '위험 음주군'으로 나타났습니다.
◀INT▶ 윤인상 부장 (42)/'위험 음주군'
"조금 줄여야겠단 생각은 드는데, 사실 제가 체질 상 간 하나만큼은 좋다고 해서 크게 염려하진 않습니다."
한 연구결과, 한 번에 술을 3잔 이상 마시면 1잔만 마실 때보다 암 발생률이 남성은 24%, 여성은 18% 증가했습니다.
음주량은 여성보다 남성이 좀 더 많은 영향을 받는 다는 겁니다.
술을 일주일에 3번 이상 마시면 1번만 마실 때보다 암 발생률이 남성은 6%, 여성은 32% 증가했습니다.
음주 횟수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훨씬 더 악영향을 미친다는 해석입니다.
◀INT▶ 이해국 교수/알코올사업지원단장
"(여성은) 알코올을 대사할 수 있는 능력 자체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아주 적은 양의 술을 마시더라도 장기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큰 거죠."알코올은 구강부터 인두, 후두, 식도, 유방, 위, 간, 췌장, 대장, 전립선암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1급 발암물질입니다.전문가들은 한 잔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나, 여성들은 특히 술을 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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